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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생활 연기'의 달인 조정석이 다시 조정석한 영화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여름 무더위 시원하게 날릴 조정석의 웃음 도파민이 극장가 제대로 한방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파일럿'은 예측불가한 상황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발랄하고 짜릿한, 도파민 자극하는 조정석 특유의 코미디가 빛을 발할 예정.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영화로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며 여름 극장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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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장을 하는데 고민이 물론 많았다. 김한결 감독과 함께 같이 연구하고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94,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를 많이 떠올렸고 참고도 했다. 김한결 감독이 코미디를 바라보는 관점이 나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너무 희화화한다는 느낌 보다는 정말 코미디를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코미디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조정석은 "부담감은 항상 있다. 이러한 '파일럿' 같은 영화를 했을 때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 몫이고 잘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혼자 잘 감내하며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엑시트' 이후 흥행에 대해서도 "아쉽게 1000만이 안 된 영화보다 내겐 너무 행복했던 작품이다. '파일럿'이 물론 흥행이 됐으면 좋겠지만 그게 꼭 1000만 돌파가 목적은 아니다. '파일럿'을 통해 '꼭 1000만을 넘어야지'라기 보다는 모두가 열심히 만든 영화고 우리도 보장할만큼 재미있는 영화니까 관객이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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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명은 "늘 다정한 조정석 선배의 모습만 보다가 변신한 모습을 보며 너무 깜짝 놀랐다. 역시 '조정석은 조정석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웃었다. 더불어 신승호는 "아마 이 중에 가장 놀란 사람이었다. 솔직하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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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 이 기획을 봤을 때 참신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을 관객에게 오롯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캐릭터의 앙상블도 중요한 영화였다. 배우들과 많이 의논하며 '파일럿'에 재미있게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파일럿'. 그 중심에 선 조정석은 "영화 속 면접 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언급하자 김한결 감독은 "너무 웃겼다. 웃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은 적도 있었다. 조정석이 영화의 9할 정도 나온다. 본인 것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배우에게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고 애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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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