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김수현과 중2때 첫 관계, 중요 제보자는 9차례 칼 맞아” 故 김새론 유족, 김수현 아동복지법 위반 고소[종합]

고(故)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7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배우 김수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부지석 변호사가 고소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허상욱 기자 [e-mail]/2025.05.07/

고(故)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7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배우 김수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새론과 제보자의 녹취록이 공개되고 있다. 허상욱 기자 [e-mail]/2025.05.07/

고(故)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7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배우 김수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보자 살해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이 공개되고 있다. 허상욱 기자 [e-mail]/2025.05.07/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김수현이 故 김새론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로부터 고소당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인과 수년간 교제했으며,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에 살인교사 의혹까지 얽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7일 서울경찰청에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과 무고죄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별도로 살인교사 관련 수사의뢰서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는 고(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가 입장문을 냈다. 이날 자리에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세의 대표는 "고인이 사망하기 한 달 전인 (미국 동부시간)1월 10일 미국 뉴저지에서 지인 A씨가 고인의 동의를 받아 녹취한 음성 파일이 있다"며 "해당 녹음에는 김수현과의 연애와 피해 주장, 업계 실명 언급 등 민감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공개된 첫 번째 녹취에는 고인이 "수현 오빠와 중학교 때부터 교제했다. 민짜 때부터 사귀었고 대학 들어가면서 헤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이용당했다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김수현이 연예인 여성들과의 관계를 자랑하며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김 대표는 "고인이 고백한 성관계 시점이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라고 명시돼 있어 이는 아동복지법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며 "단순한 사생활 폭로가 아닌 중대한 형사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녹취를 진행했던 제보자 A씨는 지난 5월 1일 미국에서 괴한 두 명에게 피습당한 사실도 함께 공개됐다. A씨는 "목 부위를 칼로 9차례 찔리는 공격을 받았으며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가세연 측은 "A씨가 고인의 민감한 증언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벌어진 일로 누군가의 조직적인 입막음 시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배우자 또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국민께 이 사건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고인의 육성 파일은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누군가가 묻으려는 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인의 유족 측은 연예기자 이진호를 비롯한 모 기자가 고인에 대한 루머 확산에 기여했다며 실명을 공개했다. 고인은 생전 이들에 대해 "나를 연출된 사람처럼 몰아간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과호흡 증세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이날 이진호와 고인의 지인 A씨가 나눈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통화에서 이진호는 "골드메달리스트와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A씨는 "10억 원을 주겠다며 녹취 파일을 요구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가세연 측은 고상록 변호사 관련자 B씨가 A씨를 협박하는 듯한 발언을 담은 통화 녹음도 공개해 논란을 키웠다.

이날 김세의 대표는 "김수현을 포함한 관련 인물들에게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오늘 접수된 고소는 아동복지법과 무고죄를 포함하고 있으며 수사는 서울청 수사과에 배당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수현 측은 앞서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양측의 법적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조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