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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유령 보는 노무사 정경호의 활약…임순례 감독 첫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출격[종합]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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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0 10:58 | 최종수정 2025-05-30 11:04


[SC현장] 유령 보는 노무사 정경호의 활약…임순례 감독 첫 드라마 '노…
사진제공=MBC

[SC현장] 유령 보는 노무사 정경호의 활약…임순례 감독 첫 드라마 '노…
사진제공=MBC

[SC현장] 유령 보는 노무사 정경호의 활약…임순례 감독 첫 드라마 '노…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영화계 대표 여성 감독 임순례가 TV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라마에서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직업 '노무사'를 중심에 세우며 유령을 보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인물의 활약을 통해 노동 문제라는 현실적 주제를 풀어낼 예정이다.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이 5월 3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가 산업재해로 세상을 떠난 원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코믹 판타지 활극으로 유쾌한 설정 속에 현실적인 노동 문제를 녹여낼 예정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D.P.' 시리즈 김보통 작가와 '아이 캔 스피크' 유승희 작가가 힘을 보탰다.

임 감독은 "드라마 연출은 처음이지만 이 빠지지 말자는 각오로 임했다"며 "드라마에서 유령을 보는 노무사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원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그 속에 우리 사회의 다양한 노동 이슈들을 녹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경호는 이번 작품에서 생계형 노무사 노무진 역을 맡았다. 형사, 의사, 일타 강사에 이어 노무사까지 다양한 전문직 캐릭터를 소화하며 '전문직 전문배우'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이번에도 개인적인 저와는 극과 극인 직업이지만 그런 간극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며 "최근에는 노무사협회로부터 위촉장과 표창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설인아는 노무진의 처제이자 행동대장인 나희주 역을 맡았다. 그는 "털털하면서도 잔머리를 굴리는 신선한 캐릭터"라며 "사랑스럽고 당돌한 면모가 희주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차학연은 유튜버 고견우로 분해 엉뚱한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너무 부끄러워 집에서 연습도 많이 했다"며 "제가 도전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끌림이 컸다"고 밝혔다.


세 배우는 '무진스'라는 팀을 자처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정경호는 "셋이 있을 때 균형이 딱 맞아떨어진다"며 "호흡은 거의 만점"이라고 말했다. 설인아와 차학연도 "정말 잘 맞았다. 처음 느낀 100점짜리 호흡"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경호와 설인아는 극 중 '형부와 처제' 관계지만 실제 촬영장에서는 친남매처럼 닮아갔다고. 설인아는 "진짜 가족처럼 점점 닮아가는 지점들이 있었다"고 했고 정경호는 "뒷통수까지 닮아가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차학연은 설인아와의 관계를 "창과 방패다. 제가 애정 폭격기"라며 유쾌하게 설명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미성년자 고등학생의 산재 사건을 시작으로 각 회차마다 묵직한 사회적 주제를 다루며 감동과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임순례 감독은 "안전 불감증과 생명 경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소리, 진선규, 김대명, 최무성, 안내상 등 화려한 카메오 라인업도 주목된다. 정경호는 "김대명 배우가 첫 회를 열어줘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고 설인아는 "연기력 구멍이 전혀 없었다. 대단한 선배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정경호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시청자분들께서 웃음과 감동 모두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임순례 감독은 "재미와 메시지, 감동이 공존하는 드라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3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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