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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NCT 도영이 이번 솔로앨범에 대한 멤버들 반응과 함께 데뷔 10년차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특히 미주와 아시아 15개 지역에서 24회에 걸친 NCT 127 투어 '더 모멘텀', 뮤지컬 '웃는 남자' 등을 병행하면서 이번 앨범 '소어'를 준비해온 만큼, 체력적으로도 부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노래를 모으는 자체는 1집이 끝나고 바로 모았다. 1집 준비 때 들어온 노래도 있었다. 그래서 수록하는 과정은 그렇게 빠듯하지 않았다. 레코딩을 하고, 보여지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기간은 동시다발적으로 뮤지컬도 하고 투어도 하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다. 그래서 지금의 저를 기특히 여기고 있다(웃음). 무사해서 다행이다. 사람이 기한이 정해지면 다 하니까. 마감이라는 게 있었고. 녹음을 1주일에 네 번씩 하고 그랬다."
"저는 대체적으로 계획에 맞춰 사는 편이다. 물론 이 일은 계획대로는 잘 안 되는 일이기는 하다. 저는 준비가 되도, 다른 분들이 준비가 안 되면 안 되니. 틀어지는 게 있을지언정, 해야 한다.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앨범이라 안 하면 안 됐고, 못 하면 욕심을 못 채웠을 것 같다."
그러면서 해당 기간에 대해 투어와 뮤지컬은 '결과물', 솔로 앨범은 '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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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솔직히 얘기하면, 이 앨범은 과정이었고, 다른 공연들을 결과를 보여주는 시기였다. NCT 127 콘서트도 공연을 하는 시기였고,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저는 사실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과정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이 과정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마음은 힐링이었다."
NCT 127 메인 보컬로, 뮤지컬 배우로, 또 솔로 가수로 활동해온 도영은 목 관리도 철저히 하게 됐다. 실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도 도영이 목을 관리하는 에피소드가 방송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관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가수분들도 열심히 한다고 안다. 가습기를 세게 튼다던가, 그런 걸 하고 있다. 노래에 고음도 많고, 혼자 두 세시간 노래 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노래 하는 발성이 잘못됐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다시 새기고, 레슨도 받고 공부를 하려고 한다.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건강하게 노래하려고 한다."
'나 혼자 산다'라는 MBC 간판 예능에 반고정 출연하는 만큼, 대중적 인지도도 달라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가장 최근 방송에서도 도영이 본가에 들려, 과거를 추억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기회가 되면 '나 혼자 산다'에 계속 나가고 싶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주머니, 아저씨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경우도 꽤 있고. 공항에서도 ''나 혼자 산다' 나온 애잖아'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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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은 "마크가 1집보다 2집이 좋다고 해서 그게 뿌듯하다. 또 다들 좋다고 해줬다. 완성도 있는 앨범인 것 같다더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 달랐던 점은 이렇게 짚었다. "솔로로 투어 했을 때랑 그룹 투어했을 때는 확실히 다르더라. 단체 공연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나왔을 때, 환호성이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형태의 공연이라 생각한다. 특히 NCT 127 공연이 그렇다. 제가 홀로 하는 공연은 환호가 자지러지게 나오는 것은 아니고,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인 것 같다. 언어가 다른데도 같이 떼창해 주시려는 모습에 감사를 많이 느꼈다."
2016년 NCT U로 데뷔한 도영은 어느덧 데뷔 10년 차 '고연차' 선배가 됐다. 최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라이즈, NCT 위시, 하츠투하츠 등 후배 그룹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렇게 오래 했다는 생각은 안 된다. 그냥 이 정도 했으니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한다. 엄청 선배님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물론 음악방송을 가면 이제 뒷순서를 가기도 하지만, 그렇게 교류도 없기 때문에 선배가 됐다는 생각은 한 적은 없다. 그런데 저희 회사에 후배분들이 많이 생기니, 선배가 된다는 생각은 하는 것 같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웃음). 그래도 10년이 길지 않아서 참 재밌었고 고생했다 정도로 생각든다."
도영의 두 번째 앨범 '소어'는 6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