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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 생이별한 동생과 18년만 재회 "왜 나만 입양 보내졌냐" ('아빠하고')

이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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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1 06:30


이건주, 생이별한 동생과 18년만 재회 "왜 나만 입양 보내졌냐" ('아…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빠하고' 이건주가 동생이 입양갈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를 고백한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친동생을 만나러 프랑스로 간 이건주의 모습이 담겼다.

이건주는 프랑스로 입양 간 친동생이 있다고 밝혔다. 이건주는 "외동인 줄 알고 살다가 고모에게 말씀해주시더라. 두 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다더라. 태어나자마자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된 걸로 들었다"고 밝혔다.

동생의 이름은 건철이라고. 이건주는 동생의 존재를 안 후 심경에 대해 "처음에는 막연한, 행복한 기쁨이었는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너무 미안하더라. 동생은 어떻게 보면 버려진 거나 다름 없지 않냐"며 "저는 고모도 있고 할머니도 있었는데 동생은 아무도 없었던 거 아니냐. 그걸 생각하면 한없이 마음이 미어진다"고 털어놨다.

동생을 너무 만나보고 싶다는 이건주는 동생을 보기 위해 프랑스 리옹으로 향했다. 동생을 보러 가는 기차 안, 이건주는 "무슨 일을 하는지 밥은 잘 먹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궁금하다기보다는 걱정인 거 같다. 엄마가 저한테 하셨던 말을 제가 하고 있다. 신기하다"며 "만나게 된다면 우선 건강하게 잘 있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덜 미안할 거 같다"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이건주, 생이별한 동생과 18년만 재회 "왜 나만 입양 보내졌냐" ('아…
"동생이 저를 거부한다거나 화를 내면 마음이 열리고 풀릴 때까지 보듬어주고 계속 찾아가고 싶다"며 떨리는 마음을 안고 동생을 기다린 이건주. 이건주는 동생이 나타나자마자 한눈에 알아보고 눈물을 쏟았다. 이건주는 "보고 싶었어. 미안해"라며 오열했고 동생은 "울지 마. 난 형 만나서 행복해"라며 이건주를 달랬다.

두 사람은 18년 전 처음 만났다고. 형의 존재를 알게 된 동생은 여행 차 온 서울에서 이건주와 가족을 만났다. 이건주는 "프랑스에서 자랐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니까 언젠가 한국에 가봐야겠다 생각했다더라. 한국에 2007년쯤에 한국 여행을 와서 저를 만났다"며 "복지센터나 경찰서에서 서류를 보여주면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더라. 경찰서에서 고모한테 연락을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첫 만남 후 오해가 쌓였다고. 이건주는 "서로 교류를 하기엔 힘들었다.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데 그런 상황도 안 됐다. 또 다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밝혔다. 동생 역시 "오해가 있어서 한국을 떠났다. 어쩌면 준비가 덜 됐을 수도 있다. 엄마에 대해 물었더니 잘 모른다더라. 형과 저 둘 다 영어도 잘 못하고 저는 한국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건주, 생이별한 동생과 18년만 재회 "왜 나만 입양 보내졌냐" ('아…

회포를 풀기 위해 숙소로 온 두 사람. 이건주는 동생을 위해 한국에서 라면, 참치 같은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직접 한식으로 저녁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건주가 준비한 메뉴는 김치찌개. 이건주의 동생은 밥을 두 그릇이나 먹으며 맛있게 먹었다. 동생은 "형이 잘 만든 것도 있고 김치가 좋아서 더 맛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동생은 "형과 마치 어제 헤어진 거 같다. 모든 게 자연스러웠고 편안했고 함께 한 순간이 좋았다"고, 이건주 역시 "행복하고 좋았다.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눈만 봐도 알고 행동이 먼저 나오고 뭐든 해주고 싶었다. 이 시간이 정말 현실인가 꿈인가 싶을 정도로 행복하고 좋더라"라고 행복해했다.

이어 다음 주 예고에서는 두 형제가 찢어질 수밖에 없는 사연이 공개됐다. 동생은 "왜 날 입양 보냈던 거냐. 왜 한 명은 남겨졌고 한 명은 입양 보내진 거냐"고 평생을 궁금해했던 질문을 했고 이건주는 "이제는 얘기해줘도 되지 않을까"라고 마음을 먹었다.

동생은 "왜 부모 역할을 하지 않은 거냐"고 거듭 질문을 이어갔고 이건주는 "저도 몰랐던 상황이었는데 어찌됐건 엄마 아빠가"라며 숨겨졌던 가정사를 고백한다. 이건주는 "왜 입양 보내졌으며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 형제는 왜"라고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쏟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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