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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귀궁'은 연기 인생 전반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작품 같아요"
20년 내공을 쏟아부은 '귀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경험했다는 김지훈은 이번 작품이 연기 인생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도 그렇지만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데 사실 지상파 드라마가 여러 제약이 많다. 그래서 본 방송에는 제가 촬영을 위해 한 노력들이 10분의 1도 담기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며 "특히 촬영장에서 고생하고 준비했던 장면 중에는 한 컷도 방송에 담기지 않은 것도 있어서 배우로서 속상한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귀궁'의 왕 이정 캐릭터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로 출발해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인물이 극 중 귀신들의 영향력과 맞서며 조금씩 사고의 유연함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이어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다변화된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무게감이 컸다. 작품 상 시대 배경이 왕은 곧 나라이던 시절이니까 늘 무게감을 안고 연기했다"며 "마지막 팔척귀 신을 표현하면서도 모든 것을 온전히 느끼며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어느덧 22년차 배우가 된 김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새로운 궤도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그는 "(연기 인생) 전반전에는 달리기만 하느라 방향이 어긋나기도 했는데 '귀궁'을 통해 다시금 연기의 궤도를 바로잡는 과정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연기자로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작품을 하며 달려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김지훈은 "'귀궁'은 제 나이 대에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모습을 다 보여준 작품이었다"며 "연기자로서 전반전을 잘 마무리하고 후반전을 멋지게 준비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작품마다 진정성을 담아내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하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한편 '귀궁'은 지난 7일 닐슨코리아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