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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무조건 잘못"...문화재 훼손 '남주의 첫날밤', 논란 딛고 순항할까(종합)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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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1 15:50


[SC현장] "무조건 잘못"...문화재 훼손 '남주의 첫날밤', 논란 딛…
11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권한솔, 옥택연, 이웅희 감독, 서현, 서범준, 지혜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였던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첫 방송을 앞두고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과 이웅희 감독이 참석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다.


[SC현장] "무조건 잘못"...문화재 훼손 '남주의 첫날밤', 논란 딛…
11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제작발표회, 옥택연과 서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SC현장] "무조건 잘못"...문화재 훼손 '남주의 첫날밤', 논란 딛…
11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제작발표회, 옥택연과 서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서현은 여대생 K가 빙의된 소설 속 단역 차선책 역을, 옥택연은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이자 왕실의 종친 이번 역을 맡았다. 2세대 아이돌 출신인 소녀시대 서현과 2PM 옥택연이 무대가 아닌 드라마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이목을 끌고 있다. 서현은 "가수 활동을 오랜 시간 함께 해왔는데, 큰 친분은 없었지만 내적 친밀감이 큰 상태였다"며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기 때문에 동지애, 전우애 비슷한 감정이 있었다. 처음 대본 리딩을 하기 위해 만났을 때부터 편했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옥택연은 "아이돌 활동 당시에 자주 만났지만, (서현은) 친하지 못한 멤버였다"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촬영장에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에 앞서 윤아와 이준호가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로맨틱한 호흡을 맞추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옥택연은 "저희도 좋은 기운을 받아서 잘되고 싶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이밖에 조연 배우들도 눈부신 활약을 예고했다. 권한솔은 청순가련한 외모에 캔디 같은 사연을 가진 소설 속 여주인공 조은애를, 서범준은 소설 속 주인공들과 짠내 나는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서브남주 정수겸으로 변신했다. 지혜원은 희대의 악녀 도화선으로 분해 얽히고 설킨 인연에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SC현장] "무조건 잘못"...문화재 훼손 '남주의 첫날밤', 논란 딛…
11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권한솔, 옥택연, 이웅희 감독, 서현, 서범준, 지혜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제작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촬영을 하던 중 누각 만대루 보머리 여섯 군데와 기숙사 동재 기둥 한 군데 등 총 일곱 군데에 못질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KBS는 촬영팀이 해당 촬영분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안동 병산서원 문화재 훼손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희가 무조건 잘못한 것이 맞고, 사건 후에 관련 촬영 분은 전부 폐기했다. KBS 차원에서도 기존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해서 문화유산 촬영 가이드라인을 따로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국가유산청 조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적인 조치는 상황을 보며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는 이미 취한 상태고, 목재 특성상 1년 정도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켜볼 예정이다. 시청자 분들께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하는데, 제작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작품의 주연인 서현과 옥택연도 해당 사안과 관련해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앞으로 다시는 그 어떤 촬영 현장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흥행에 대한 간절한 마음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제 돈으로 만든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과정만큼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도 기대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열심히 한 만큼 결과도 잘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1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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