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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수홍이 사위 후보, 은우 정우를 집들이에 초대했다.
박수홍은 "번호표 먼저 뽑은 사람들이 있다"며 아이 욕실은 핑크공주님 풍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거실에는 아이 안전을 위한 매트가 깔렸다. 이어 "원래 우리집은 '다홍월드'였다. 그런데 이제 '재이월드'가 됐다. 다홍이가 자기 자리를 양보해줬다"라 설명했다.
재이의 집을 찾아온 사람은 바로 김준호와 은우, 정우 형제였다. 김준호는 "쩌는 첫 집들이인줄 몰랐다. 그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손을 무겁게 갔을 건데"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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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재이가 두 형제 중에 누굴 좋아할지 궁금했다"라며 재이의 반응을 기다렸다. 은우는 재이를 빤히 바라보다 "안녕"이라며 귀엽게 인사했다. 우유도 직접 먹여주며 여동생을 아껴주던 은우는 재이에게 먼저 다가갔다.
재이는 낯도 가리지 않고 김준호에게 쏙 안겼고 박수홍은 "원래 재이가 아빠 말고는 다른 사람에게 팔을 저렇게 뻗어 안기지 않는다"라며 서운해 했다. 김준호는 "여자아이는 뼈대가 다르더라. 하루종일도 안고 있겠다"라 했다.
"이제 아빠한테 가볼까?"라며 넘겨주려던 순간 재이는 다시 삼촌에게 폭 안겼다. 김준호는 "진짜로 서운해 하더라"라 했고 박수홍은 나라를 잃은 듯 속상해 하며 안경까지 벗고 설움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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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뻥 과자를 먹던 정우는 갑자기 일어나 동생의 우유를 챙겼다. 박수홍은 "저렇게 스윗함이 있더라. 저 남자가~"라며 정우를 마음에 들어했다. 얼마 전까지 동생을 완강하게 거부했던 정우는 이제는 동생도 잘 챙기는 오빠가 됐다고. 박수홍은 "두 형제가 다 스윗해서 고민이다"라며 사윗감을 고민했다.
"셋째는 없다"라 했던 김준호는 재이를 보더니 "진지하게 고민이 된다"라 심각해졌다. 원래 동생을 거부했던 정우는 "엄마한테 태어날 때 문을 닫고 나왔어? 열고 나왔어?"라는 질문에 "열고 나왔어"라 답했다. 김준호는 "셋째가 딸이라는 보장이 있으면 생각해볼만 하다"라면서도 "아들 셋은 쉽지 않다"라 털어놓았다.
박수홍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집안이기 때문에 제가 신경을 좀 썼다"라며 씨암탉에 전복, 문어 등 영양가가 가득한 음식에 블루베리와 딸기 등 과일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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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는 폭풍먹방을 선보이는 정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박수홍은 "재이가 나를 안본다. 왜 다른 남자를 봐"라며 "원래 남자는 아빠밖에 못봤는데 저날은 저렇더라"라고 서운해 했다.
한참을 놀아줘도 여전히 체력이 쌩쌩한 두 아이들에 박수홍은 "누워있는 공룡 있잖아"라 했지만 정우는 "한 번 더 해볼까?"라며 장난을 걸었다. 박수홍은 "나 솔직히 말해서 너희들 가고 나서 앓았어요. 나 재이만 열심히 키우려고 한다"라며 몸서리를 쳤다.
박수홍은 "우리집 첫 집들이 와준 은우 정우 재이와 저한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다음엔 그 집으로 가겠다"라며 웃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