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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때린 개그맨 선배 누구? "7살 많은 KBS 출신, 지금 힘들게 산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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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2 00:33 | 최종수정 2025-06-12 06:10


김숙 때린 개그맨 선배 누구? "7살 많은 KBS 출신, 지금 힘들게 산…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과거 선배에게 짚신으로 폭행당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11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역대급 빌런 모음/도시락 뺏어 먹는 부장님 / 남자무새 실장님 / SNS 중독 직장 동료 ... 오늘도 고통받는 K 직장 빌런 모음 ZIP'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송은이와 김숙은 청취자들의 직장생활 사연을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한 사연자는 드럭스토어에서 일하고 있다며, 직원들끼리 '유니폼 빨래 몰아주기' 게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주 연속으로 걸려서 느낌이 쎄했지만, 건조기도 없는 자취방에서 빨래를 돌렸다. 우연히 탕비실에서 '오늘도 묵부터 낼 거지? 묵찌빠 순으로? 쟤 진짜 XX 아니냐. 어떻게 맨날 속냐'라는 말을 듣고 알게 됐다. 나만 빼고 짜고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분노하며 "인성이 왜 그러냐"며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난다. 내가 스무 살에 KBS에 들어갔을 때, 나보다 7~8살 많은 선배가 소품으로 짚신을 잘못 가져왔다고 짚신을 나에게 던졌다. 그 선배 지금 되게 힘들게 살고 있다"고 회상했다.


김숙 때린 개그맨 선배 누구? "7살 많은 KBS 출신, 지금 힘들게 산…
송은이는 "그때 짚신에 맞은 김숙이 고개 숙이고 있을 때, '선배님 무슨 일이세요? 짚신 제가 가져올게요'라고 했던 게 바로 나다. 나는 선배 발 사이즈도 다 기억하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숙은 "그때 나는 막내였는데 어떻게 선배 발 사이즈를 아냐"며 억울해했고, 송은이는 "내가 10기, 김숙이 12기였는데, 그 이후로는 12기한테 심부름 안 시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난 그 이후로 짚신 안 날랐다. 대신 3년째 짚신을 날랐다"고 농담했다.

송은이는 "나는 진짜 엉덩이가 가벼운 스타일이었다"고 말했고, 김숙은 "그래서 그땐 송은이가 너무 미웠다. 저런 선배가 있어서 '왜 너는 송 선배처럼 못 하냐'고 나만 혼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숙은 "제가 맞은 것 중에 짚신으로 맞은 게 제일 안 팠는데, 마음은 제일 아팠다. 성인 돼서 처음 맞은 거다. 야구방망이로 맞은 것보다 더 아팠다"고 했고, 송은이는 "그게 모욕적이라서 그렇다"라며 공감했다.


이후 김숙은 도시락을 뺏어 먹는 부장님 사연에도 크게 공감하며 "내가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부장님 주스에 설사약 탔다"고 농담했다. 이에 송은이는 "30년 전에 그래본 적 있냐"라고 궁금해 했고, 김숙은 "노크멘트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숙은 "언니(송은이)는 착한 선배였기 때문에 내가 해코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선배들은 내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드셨을 거다"라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한편, 김숙은 1995년 KBS 공채 1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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