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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전설적인 좀비물 '28일 후'를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이 23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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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후'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독창적인 세팅과 몰입감 있는 경험을 꼽았다. 대니 보일 감독은 "많은 팬 분들이 그 부분을 좋아해 주셨다. 흔히 '좀비물'이라고 부르지만, 저희 영화에선 '감염자'라고 불린다. 감염자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보여주게 되면서 좀비물을 재정의하는 영화가 됐다. 또 생존자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여기서 더 흥미로운 지점은 사람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도 생존하려고 하는 거다. 영화를 통해 감염자 진화의 결과물과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했는지 3~4가지 유형으로 흥미롭게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배우들의 혼신이 담긴 연기와 독창적인 배경 설정도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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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닐 보일 감독은 "킬리언 머피가 이번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총괄 프로듀서로서 활약해 줬다"며 "'28년 후'는 내년에 개봉될 두 번째 영화, 세 번째 영화까지 총 3부작인데, 이걸 연결시키는 게 킬리언 머피다. 두 번째 연결점은 감염자들이다. 영화에 감염자들이 등장하는데, 기존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진화했다. 우리가 처음 봤던 감염자들은 폭력적이면서도 빨랐는데, '28년 후' 속 감염자들은 조금 다르다. 먼저 바닥을 기어 다니면서 벌레를 먹는 감염자가 있다. 소극적이지만 건들면 굉장히 위험하다. 또 기존의 감염자와 비슷하지만, 생존을 위해 먹는 방법을 체득한 감염자가 있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한 존재가 됐다. 그다음으로 알파라고 불리는 리더가 생겼는데,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위협적인 존재다. 마지막 감염자는 관객 분들이 극장에서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대니 보일 감독은 "'28년 후'가 관객 분들에게 스릴 넘치고 무시무시한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예상치 못하게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있는데, 그 장면을 통해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성을 지속시키는가', '극한 상황에서 인간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