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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주현영이 'MZ사원'의 옷을 벗고 '공포 유튜버'로 변신했다.
탁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이다.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 탑승할 때마다 이상한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며 "지하철은 밀폐된 공간이고 불특정 다수가 많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지 않나. 뭔가 사람들이 핸드폰을 보거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단절되어 있는 모습이 이상하고 기괴하더라. 그 공간에 귀신이나 괴물이 놓여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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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감독은 주현영을 다경 역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예전부터 주현영의 팬이었다. 'SNL 코리아'나 다른 작품에서 연기하는 걸 보고 '공포 연기를 하면 어떨까'하고 궁금했다. 다경은 극을 이끄는 캐릭터인 만큼, 사람들을 잡아끌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역할"이라며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볼 때 배우의 눈을 유의 깊게 보는 편인데, 주현영의 눈의 깊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다경이 MZ 유튜버 같다가, 오타쿠 같은 모습도 보여주면서 점점 욕망에 물들어가는데, 그 모습이 원래 그렇지 않은 인물이 연기했을 때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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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과는 2022년 방송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전배수는 주현영에 대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너무 히트를 쳤다 보니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따지고 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촬영할 때보다 '괴기열차'를 찍을 때 훨씬 더 긴 호흡으로 만났다. 워낙 촬영장에서 만나면 붙임성도 좋고, 편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감독님이 주신 디렉션도 빠르게 알아듣고 영리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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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 역시 스크린 데뷔작인 만큼, 관객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많은 배우들의 연기를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괴기열차'를 통해 스크린 데뷔했는데, 아직 주연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최선을 다해 공들인 만큼,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