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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이광기가 아름답게 자란 딸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으며 감격에 젖은 모습이 화제다.
이광기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도 울컥한 아버지의 마음을 엿보였다.
정태우는 "우영 연지. 연지가 태어난 날. 광기형이 딸 태어났다며 신나서 전화가 왔고, 난 딸기를 사들고 산부인과로 놀러가 광기형이랑 철없이 장난치며 놀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형수님은 아프셨을텐데.. 지나고 보니 그땐 잘못했습니다 형수님"이라고 적었다.
이광기의 딸 이연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FC 우니온 베를린 소속 미드필더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정우영과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광기는 딸 결혼식에서 직접 준비한 축사를 낭독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광기는 축사에서 사위에게 "우영 군 사랑스러운 우리 딸 잘 부탁한다, 누구보다 소중하게 따뜻하게 함께 해달라, 결혼은 둘이 함께 만들어가는 팀플레이라고 한다"라며 당부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유재석이 맡았고, 소향과 크러쉬가 축가를 불렀다. 이외에도 방송인 박수홍, 홍석천, 안선영, 조세호, 가수 김범수, 아나운서 김병찬 엄지인 김보민 최은경 강수정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두 사람은 독일에서 신혼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우영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FC 우니온 베를린 소속 선수로 활약 중이다.
한편 이광기는 둘째 아들 故 이석규 군을 7살이던 2009년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으로 하늘로 떠나보냈다.
당시 이석규 군은 유치원에서 감기 증상을 보여 이비인후과 개인병원을 찾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이 악화해 대형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의료진은 뒤늦게 이석규 군에게 타미플루를 투약했지만 끝내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인은 신종플루 의한 폐렴 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이었다. 이광기는 아들의 사망 보험금 전액을 기부하고 아이티로 직접 봉사활동을 떠났다.
이광기는 1985년 KBS 드라마 '해돋는 언덕'을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으며, 2000년 '태조 왕건'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대표작으로는 '야인시대' '정도전' '태종 이방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아트디렉터로 변신, 경기 파주에서 갤러리 끼를 운영하며 많은 전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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