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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노무사 노무진'이 마지막까지 사회적 울림을 안기며 마무리됐다.
노무진은 이제 자신이 "평범한 노동자의 자식이자 유가족이자 노동자를 위해 싸우는 노무사"임을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희주와 견우는 각각 대외 사업 본부장, 홍보 콘텐츠 본부장으로 스스로 '승진'하며 함께 걷기로 했다.
배우 박해일의 깜짝 목소리 출연으로 열린 결말을 암시한 '노무사 노무진'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노동 현실을 다룬 '문제작'으로 남게 됐다.
#노동 판타지의 새로운 지평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노동 문제를 쉽고, 재밌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고등학생 산재, 간호사 태움, 청소노동자 해고 압박, 청년 과로, 물류센터 화재 등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현실 이슈를 정면 돌파했다. 그 결과, 현실적이되 위로를 건네는 'K-노동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기 구멍 제로… 정경호→설인아 라인업 미쳤다
정경호는 시니컬하지만 다정한 노무사를 완벽히 소화했고, 설인아와 차학연은 코믹과 감정 연기를 오가며 '재발견'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탕준상의 묘한 존재감, 진선규·문소리·최무성 등 카메오 군단까지 가세해 매회 '연기 맛집'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사이다보다 묵직한 한방… 유령들이 남긴 한 줄의 진심
단순한 응징극이 아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유령들의 사연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성불은 곧 치유였고 노무진과 무진스를 통해 현실은 조금씩 변화했다. 노동자들을 위한 드라마가 이토록 따뜻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노무사 노무진'이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