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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가 5라운드 여정을 끝으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빠니보틀과 신승호는 브라질 렌소이스 국립공원을 찾았다. 울창한 숲을 지나자 신비로운 사구(모래언덕)와 우기에 내린 빗물이 고여 만들어진 옥빛 호수가 말문이 막힐 정도로 비현실적 장관을 펼쳐냈다. 출발 전부터 이 곳을 버킷 리스트로 꼽았던 빠니보틀은 "별의 별 곳 다 가봤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아직 한참 멀었다는 걸 느낀다"는 감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그 감동은 브라질 하늘 위에서 한층 더 깊어졌다. 두 사람은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 마지막 하이라이트 액티비티, 행글라이딩에 도전했다. 하늘을 날아오르자 눈 아래 펼쳐진 찬란하고 광활한 자연은 마치 마법과도 같은 순간을 선사했고, 신승호는 "정말로 감사함을 느낀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크레이지 월드' 미션 6개를 클리어하며 제작진도 놀라게 만든 '미친자들'은 액티비티의 미친 아찔함을 온몸으로 즐겼고, 동시에 대자연 앞에 겸손과 감사를 느끼며, 그 마지막을 감동으로 채웠다.
곽튜브와 가비는 칠레 현지인들의 인기 휴양지, 푸콘의 헤오메트리카스 온천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깊은 산골 속에 화산지대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는 온도가 각기 다른 18개의 온천탕을 만들었다. 산림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었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근 두 사람은 오랜 여독을 풀면서도, 호들갑 입수로 시선집중을 받은 곽튜브가 창피하다며 피해다니는 가비의 현실 남매 케미로 웃음까지 챙겼다. 다음 날, 비야리카 호수 앞에서 가비가 원한 야외 살사 수업을 받았다. 댄스 경력 20년차 가비는 선생님의 동작을 복사하는 수준으로 능숙하게 따라한 반면, 곽튜브는 스텝이 꼬이고 허우적대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한 결과 두 사람의 푸콘 '라라랜드'가 멋지게 완성됐다. 그런데 마지막 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온라인으로 예약, 결제까지한 수상 자전거 투어가 사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곽튜브는 여행 크리에이터의 진가를 발휘, 침착하게 환불 절차를 밟으며 든든한 오빠미를 발산했고, 가비는 현지인들의 따뜻한 도움에 감동받으며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상황을 극복했다. 그렇게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쌓은 두 사람은 유니콘 보트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칠레 여행을 낭만과 긍정으로 마무리했다.
5라운드의 긴 여정을 이끈 '곽빠원'도 종영 소감을 전했다. 빠니보틀은 "혼자라면 다가가기 힘든 여행지도 많았지만,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였기에 더욱 값진 기억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원지는 "이번 시즌은 블록버스터처럼 세계에서 잘 놀았다는 느낌이다. 진짜 긴 게임을 끝낸 기분"이라며 그 여운을 곱씹었다. 곽튜브는 "혼자 하는 여행도 좋지만, 이번 시즌에서 만난 파트너들과의 추억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회하며, 특히 개인적으로 고소공포증을 이겨낸 히말라야 경비행기 투어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연출을 맡은 김훈범PD는 먼저 "1년 가까운 대장정이었는데 큰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어 무엇보다 감사하다"며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원지의 오랜 소원이었던 김종민과의 만남, 황량해서 난감했던 이집트 메르사마트루에서 이장우가 만들어낸 뜻밖의 요리, 상상 이상으로 넓어서 촬영이 쉽지 않았던 브라질 '크레이지 월드' 등 모든 게 기억에 남는다"며 애정을 가득 담은 비하인드까지 풀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곽빠원'이 시즌마다 성장했고, 이젠 진짜 가족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 이어가길 바란다"는 따뜻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지구마불3' 최종 우승자는 오는 7월 6일 일요일 TEO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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