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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의 젠지와 T1이 8강전에서 LPL(중국)을 피하게 됐다.
조 추첨은 같은 티어 및 같은 지역에 속한 팀들은 서로 다른 브래킷에 배당되는 조건에 따라 별도의 추첨 없이 자동 완성됐다. 이에 따라 LCK 1번 시드 젠지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2위로 간신히 통과한 G2와 7월 2일 1라운드 첫 경기를 갖고, 2번 시드인 T1은 LCP 1번 시드인 CFO와 7월 4일 만난다.
G2의 경우 국제대회에서 종종 한국팀의 발목을 잡는 다크호스로 여겨지고 있지만, 젠지는 이미 지난 2023년 MSI와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G2를 연파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G2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약체로 여겨졌던 LTA 사우스(남미)의 FUR팀과 LCP의 GAM e스포츠에 연달아 3대2의 힘든 경기를 펼칠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 젠지의 낙승까지 예상되고 있다.
T1이 만나는 CFO의 경우 역대 첫 맞대결인 가운데, 올해 프리 시즌 우승자끼리 겨루는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력을 보인 바 있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 할 수 있다.
T1 역시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 2라운드에선 LEC의 1번 시드 모비스타 KOI와 빌리빌리의 승자를 만나게 된다. 모비스타 역시 MSI 첫 진출이라 전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가운데, 빌리빌리전을 통해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빌리빌리는 지난 2년간 MSI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둔 강팀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2경기 모두 3대0의 셧아웃승을 거두며 8강에 오른 상황이다.
한편 브래킷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 한번 패하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기사회생할 기회는 있다. 다만 연속 2패를 거두면 MSI 일정을 마치게 된다.
2라운드 승자조 경기는 7월 5~6일, 패자조 경기는 8~9일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우승팀에게는 2025 롤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자동 부여되며 성적에 따라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가 주어지기에 각 지역팀들의 최종 성적에 대한 중요도는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