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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상해 전과’ 황영웅, 1억2천 현금 후원 논란..“직접 돈 받더라” [종합]

기사입력 2025-07-19 15:17


‘학폭→상해 전과’ 황영웅, 1억2천 현금 후원 논란..“직접 돈 받더라…
유튜브 황영웅TV

‘학폭→상해 전과’ 황영웅, 1억2천 현금 후원 논란..“직접 돈 받더라…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자숙을 마치고 복귀한 가수 황영웅(31)이 팬들로부터 억대의 현금 후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황영웅의 앨범 공동구매 과정과 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금전 거래 내역을 집중 조명했다.

앞서 2023년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황영웅은 과거 전 여자친구 데이트 폭행 폭로, 일진 학교 폭력, 상해 전과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

이후 약 6개월간의 자숙을 거친 그는 같은 해 10월 첫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매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황영웅의 복귀 소식에 팬들은 대대적인 앨범 공동구매에 나섰고 4일 만에 15억 원 이상을 모았다. 한 달 만에 누적 금액은 61억 원에 달했으며 초동 판매량은 50만 장을 넘겼다. 팬들 중 일부는 대출을 받거나 결혼반지를 팔아 앨범을 구매했고 기초생활수급비를 사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은 모금 통장 거래내역이 외부에 유출되며 시작됐다. 팬들은 "한 명이 모든 돈을 받아 앨범을 공구했다"며, 2023년 8월 말부터 하루 6차례씩 100만 원이 인출된 정황을 공개했다. 총 22일 동안 1억 2000만 원 이상이 현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당시 황영웅 팬카페 전 중앙 총무였던 A씨에게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리게 됐다.

A씨는 "저희가 황영웅에게 (모금액)을 전달하고 싶다. 자발적으로 회원 분들이 각 지역 통장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해서 후원금(모금액)을 모은 걸 전달한 거다"라고 밝혔다.


"회원들이 돈을 모은 것을 빼서 현금으로 준 건 맞냐. 왜 현금으로 인출 받았냐"는 질문에 A씨는 "맞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을 못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일부 팬들이 자숙 기간 동안 수입이 없는 황영웅을 위해 현금 지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 역시 "각 지역 팬들이 1500만 원씩 후원하기로 해서 이를 인출해 가수 대기실에서 직접 전달했다"며 "세금 신고는 증여세로 정식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트로트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했다. 한 전직 트로트 매니저는 "현금을 받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들어본 적도 없다. 차비하라고 5만원 쌈짓돈은 받아 본 적은 있지만 억대 단위 돈은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으며, 현직 매니저도 "현금을 주면 오히려 돌려준다. '절대 주지 마라'고 한다. 이게 나중에 크게 된다. 그런 거 자체는 아예 차단이 되어 있다"라고 했다. 애초에 팬 사이에 금품으로 엮일 만한 일은 만들지 않는다는 것.

또 일부 팬들은 황영웅이 팬 명의로 차량을 렌트했고 비용도 팬들이 대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는 "팬들이 방송에 나온 차량 크기가 작다고 렌터카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렌터카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많이 운행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부 팬들은 "모든 후원금이 중앙(총무)로 이체 되지 않나. 그러면 중앙에서 돈을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거에 대한 영수증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회계감사가 이상 없이 착착 했다는데 증거가 없는 거다. 했다고만 말만하지"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다른 트로트 카페 총무는 "황영웅 씨의 팬카페는 심각한 경우다. 회계 자료 중 중요한 게 네 가지가 있다. 기초금액, 입출금 내역, 출금 증빙, 기말금액이다. 그런데 여길 보면 지출 증빙이 없다. 영수증 같은 거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하차한 뒤 자숙과 복귀를 거쳐 활동 중이며, 현재 팬덤 규모는 트로트 가수 중 5위권 내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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