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4기 옥순이 진짜 24기 영식을 손절한 걸까.
|
|
|
식사 후, 며칠째 제대로 씻지 못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생수를 부어주며 사이좋게 머리를 감았다. 하지만 대화를 하다가 또 다시 언쟁이 붙었다. 24기 옥순이 "나 닭띠랑 잘 맞는데 왜 너랑은 안 맞지? 난 우기는 사람 안 좋아해"라고 '랜턴 실종 사건'을 소환하자 24기 영식이 "제가 언제 우겼냐?"며 발끈한 것. 이어 24기 영식은 "저 솔직하게 서운한 거 말해도 되냐. 저 진짜로 다쳤다"고 자신의 손가락 부상까지 재소환했다. 이에 24기 옥순은 "나도 다쳤는데 너한테 막 뭐라고 했냐? 다 큰 성인이면 이런 데 와서 다칠 수도 있는 거지"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24기 영식은 "제가 너무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며 사과를 했는데, 24기 옥순은 "그걸 좋은 말로 포장하면, 나만 더 나쁜 사람 되는 거다"라고 24기 영식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
|
계속된 말싸움 중, 24기 영식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널 손절한다고 했어"라는 24기 옥순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그는 "누나 진짜 미안하다. 우리 아직 (만날 날이) 많이 남았잖아"라며 애원했다. 24기 옥순은 "그냥 시절 인연인 거지"라고 받아쳤다. 24기 영식은 "난 누나한테 버림받는 게 싫다"며 매달렸고, 24기 옥순은 "난 손절이 어렵지 않다. 14년 키운 고양이가 죽고 나서 인생이 너무 허망했는데, 사람간의 인연도 그런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결국 '멘붕'에 빠진 24기 영식은 "제가 인간관계는 많이 형성돼 있지 않지만, 차단은 없었다. 제가 첫 번째로 (손절) 당하는 사람이 될까 봐 많이 무섭다"며 제작진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어 "('나는 SOLO'에서) 너무 바닥만 보여줬으니까 이번 여행에서는 진짜 잘해주고 싶었다. 절대 안 운다고 다짐했는데"라며 계속 오열했다. 다음날 일어난 24기 영식은 게르 바닥에 얼굴을 씻은 물을 그대로 버렸고, 24기 옥순의 가방이 일부 젖으면서 살벌한 기류가 계속됐다. 어색한 무드 속, 24기 영식은 연신 24기 옥순의 미모를 칭찬하며 점수를 따려 했다. 또한 "많은 반성과 깨달음이 있었다", "저 손절 안할 거죠?"라며 24기 옥순의 눈치를 살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