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를 진행했다. 아미(BTS 팬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화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1/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3년 9개월의 공백은 길었지만, 그 기다림은 단 하루 만에 서울 한복판을 뒤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의 귀환은 공연을 넘어, 도시 전체를 무대로 만들었다.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시작 전부터 이미 축제였다. 이른 아침부터 광화문에는 팬덤 '아미'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며 일대가 거대한 보랏빛 물결로 출렁였다.
경기도 양주에서 온 모녀는 티켓 없이도 이날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았다고. 엄마인 53세 이모씨는 "오랜만에 컴백하니까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드디어 다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구나를 느끼고 싶었다"며 "티켓은 없지만, 멀리서라도 공연 볼 예정"이라고 했고, 딸 15세 정모씨도 "너무 기대된다"며 좋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를 진행했다. 아미(BTS 팬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화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1/
특히 보라색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팬들이 눈에 띄며, 광화문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과 한국 전통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멕시코에서 온 25세 카밀라 로페즈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광화문에 반했다"며 "이 광화문 전체가 하나의 축제 같다"고 했고, 보라색 후드 티셔츠를 입은 독일인 27세 안나 슈미트도 "처음에는 검문이 많아서 놀랐는데,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를 진행했다. 아미(BTS 팬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화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1/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를 진행했다. 공연 전 경찰 통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시민들이 통행하고 있다 . 광화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1/
현장은 세대와 국경을 넘은 축제였다. 10대 팬부터 중장년층까지, 어린아이를 목말 태운 가족부터 해외에서 날아온 팬들까지 뒤섞이며 'K팝이 만든 공통 언어'를 증명했다. 전광판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시민들, 응원봉을 흔들며 떼창을 이어가는 팬들, 보라색 한복을 입고 기념 영상을 찍는 외국인까지. 광화문은 그 자체로 거대한 공연장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를 진행했다. 아미(BTS 팬덤)가 공연을 즐기고 있다. 광화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1/
특히 공연이 시작되자 광화문은 순식간에 '함성의 도시'로 변했다. 잠시의 적막 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은 폭발적인 환호로 뒤덮였다. 신곡 '보디 투 보디'로 포문을 연 무대는 앙코르곡 '소우주'까지 단숨에 이어졌고, 1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경복궁을 배경으로 펼쳐진 공연은 전통 복식을 재해석한 의상, '아리랑' 선율, 미디어 파사드와 드론 연출이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광화문은 이날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케이콘텐츠의 상징적 무대로 재탄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를 진행했다. 아미(BTS 팬덤)가 공연을 즐기고 있다. 광화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1/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공식 좌석 2만 2000명을 포함, 약 10만4000명(하이브 추산)이 모였다. 무엇보다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서울광장과 전광판 주변까지 인파가 확산,도시 전체가 공연의 일부가 된 셈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조명이 꺼진 후에도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했고, 감정을 나누는 모양새였다. 일부 관람객들은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수거하는 시민 의식까지 보여줬다.
공연이 끝난 후 호텔로 돌아간다는 39세 일본인 스즈키 아야는 "이 순간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3년 넘게 기다린 만큼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한국에 와서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고 싶다"고 웃었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이 열리고 있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