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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 황금 라인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조한과 정승환이 '사랑에 빠지고 싶다' 듀엣 무대를 꾸미며 첫 게스트로 등장했다. 성시경의 데뷔를 기억하는 김조한은 "당시 제 친척이 가수가 될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성시경은 "저희 둘이 아주 먼 친인척 관계"라며 "제 셋째 고모부 친동생의 사위가 김조한"이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조한은 "성시경의 데뷔곡 '내게 오는 길' 코러스에도 참여했었다"라며 처음부터 남달랐던 인연을 인증했다.
'발라드계의 세손' 정승환은 성시경의 '한번 더 이별'을 즉석 라이브로 들려줬다. 성시경은 "숨과 감정이 명확히 들린다. 이게 발라드다"라고 극찬했고, 정승환은 "성시경 선배님이 너무 좋은 교과서"라고 화답했다. 두 뮤지션의 브로맨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승환은 "예전에 성시경 선배님 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제가 쓴 곡을 들려줬는데, 제 뒤로 와서 코드를 바꿔주셨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때 너무 심쿵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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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소라는 약 6년간의 활동중단 기간 동안 우울증에 몸무게가 100kg까지 찌고 혈압도 190까지 상승하며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고 다시 복귀한 이소라에 성시경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이때 윤도현이 깜짝 등장했고, 세 사람은 '더 시즌즈' 이전 KBS 대표 심야 음악 프로그램인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함께 추억했다. 이소라와 윤도현은 특유의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성시경은 새내기 '고막MC'로서 조언을 구하며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이소라는 성시경을 위한 손 편지를 준비해 와 그를 더욱 감동케 했고, 여전한 감성 보컬이 돋보이는 '청혼' 무대를 끝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윤도현은 다시 YB의 보컬로 돌아가 '타잔' 무대를 펼치며 강렬한 록 스피릿을 발산했다. 올해 데뷔 31주년을 맞은 YB는 "결핍이 많은 멤버들끼리 모였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 의지하면서 하고 있다"라며 오랜 시간 팀을 유지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또 "저희는 연습을 많이 한다. 무대 위에서 즐기고 자유롭고 싶으면 연습을 안 할 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꾸준한 노력파 밴드임을 강조했다.
특히 YB의 곡을 주로 쓴다는 윤도현은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관문을 통과해야 그 곡이 앨범에 쓰이니까 항상 견제를 받는 마음이다"라고 남모를 고충을 밝혔다. 이어 "이런 에너지가 모여서 밴드가 되는 거기 때문에 그것조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했다. 또 윤도현은 "팬들에게 오래 음악 해 달라는 얘길 많이 듣는다, 이미 오래 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팬들의 추억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오래 하려고 한다"라며 위트 속 애정 어린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 게스트 권진아는 성시경의 '희재'를 첫 곡으로 들려줬다. 권진아는 신인 시절 성시경과 투어를 다녔던 일을 떠올리며 "그때 '희재'를 처음 듣고 언젠가 무대에서 제대로 불러보고 싶었다"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성시경은 "내 모창이 아닌 권진아 해석의 '희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원곡자로서 너무 행복한 일"이라며 흐뭇해했다.
또 권진아는 본인의 곡 '뭔가 잘못됐어'에 대해 "요즘 뉴스에서 뭔가 잘못된 상황에 내 노래가 나오더라"라며 당황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어디서든 들어주시면 저는 좋다"라고 긍정하며 즉석 라이브를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듣는 이들의 고막을 제대로 녹인 권진아에 성시경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 슈퍼스타가 나올 것 같다"라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게스트들과의 만남이 끝난 뒤 성시경은 "이렇게 끝내기는 아쉬워서 준비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도 천생연분이 아닌가 한다"라며 윤도현, 김조한, 정승환과 함께 '천생연분'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물했다.
한편,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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