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에피소드컴퍼니가 본격적인 영화 투자·배급 사업 진출을 알렸다.
에피소드컴퍼니 제79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감독주간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정주리 감독의 '도라'를 첫 배급작으로 선정한데 이어, 21일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군체',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의 부분 투자까지 잇달아 확정했다. 텐트폴 영화와 작가주의 영화를 동시에 아우르는 다변화 전략을 통해,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첫 배급작 '도라'는 '도희야', '다음 소희'로 3편 연속 칸영화제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도라'는 한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 4개국이 참여한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자 안도 사쿠라와 라이징 스타 김도연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오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끌어간다. 여기에 송새벽과 최원영이 합류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 영화는 17일(현지시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에피소드컴퍼니가 K-아트하우스 영화를 첫 배급작으로 내세운 결정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예술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직접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제작 방식과 장르적 독창성을 갖춘 '도라'로 시작을 알렸다는 점은 에피소드컴퍼니가 지향하는 배급 노선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선택이다.
이와 함께 부분 투자 작품으로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군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칸 상영 전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일드 씽'의 부분 투자도 최종 확정됐다. 5월 '군체'에서 6월 '와일드 씽'으로 촘촘하게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에피소드컴퍼니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시장 경쟁력 극대화를 동시에 노린다. 회사는 메이저 투자배급사 출신 인력들이 참여해 투자 및 배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품성과 시장성을 고려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중이다.
에피소드컴퍼니 관계자는 "첫 배급작 '도라'의 선택과 5월, 6월로 이어지는 전략적 투자 라인업은 회사가 나아갈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창작자들과 함께 영화 산업의 활력을 도모하고,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과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