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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구교환 "'군체' 본 관객들, 나 보면 '패고 싶다고' 말해"('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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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구교환(44)이 "빌런 서영철 보고 사람들이 다 패고 싶다더라"고 말했다.

좀비 액션 영화 '군체'(연상호 감독, 와우포인트·스마일게이트 제작)에서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어 감염 사태를 일으킨 생물학 박사 서영철을 연기한 구교환. 그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군체'의 출연 과정을 밝혔다.

구교환은 "지금 한국 관객이 극장을 찾아준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고 관객의 반응을 보면서 나도 힘이 많이 나고 있다. 관객이 우리 영화를 보고 이렇게도 해석하구나 싶으면서 마치 나도 계속 여러 버전의 군체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 '반도' 이어 이어 '군체'로 다시 한번 빌런 캐릭터에 도전한 구교환은 "두 캐릭터의 차이가 있다. '반도'의 서대위는 확신이 없는 빌런이고 '군체'의 서영철은 확신을 가진 미치광이다. 그 내면에 나오는 행위와 동선도 다르다. 서대위는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거나 불안, 공포, 나약함으로 미쳐버린 빌런이라면 서영철은 자기 확신이 넘쳐나서 미쳐버린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오프닝부터 화끈하게 빌런 서영철을 내세운 '군체'에 대해 "오프닝에서 자신의 테러를 예고하는 장면은 마치 영화 속 서영철의 티저를 보는 것 같았다. 서영철 캐릭터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는데 작은 티저가 되어서 좋았다. 연상호 감독이 영리하게 운영한 것 같다"며 "사람들이 '군체'를 보고 나서 서영철을 패고 싶다는 반응이 계속 올라온다. 그러한 반응도 관객의 몫이라 즐겁게 여기고 있다. '부산행' 때 명존쎄 김의성 선배와 비교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내가 봐도 의성 선배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고 존경스럽다.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지라고 생각한다. 과연 내가 그분에게 대척할 수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서영철을 연기할 때 역할은 하나였다. 빌런의 역할을 충분히 작동시키자는 것이었다. 말이 안 통하는 서영철을 보는 관객은 '얼마나 말이 통하고 싶을까'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내가 한 빌런 연기 중 가장 깔끔하게 퇴장하는 빌런이기도 하다. 어떤 이유를 만들지 말고 퇴장하고 싶었다. 과정은 해석의 여지가 많겠지만 확실한 것은 서영철은 빌런이고 나쁜놈이다"고 웃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고수가 출연했고 '부산행' '반도' '얼굴'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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