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문성이 '허수아비'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에 사과를 전했다.
정문성은 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감독님이 서운해하실 수도 있는데, 이 재밌는 대본을 그대로 화면에 잘 옮겨주실지 의심을 했다"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모범택시' 시즌1을 집필한 이지현 작가와 박준우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정문성은 친절한 서점 주인 이기환과 끔찍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 이용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8.1%, 수도권 8.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ENA 월화드라마 중 최고시청률이다. 정문성은 높은 시청률의 비결에 대해 "저는 이 드라마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좋은 작품을 좋은 배우들과 좋은 연출이 만났을 때 잘 안되면 속상할 것 같았다"며 "현장에서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느꼈던 게, 누구 하나 화내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한여름에 촬영해서 스태프들의 옷이 땀으로 얼룩졌었는데, 감독님이 오후 세시까지 스태프들한테 낮잠 시간을 줬다. 정말 감독님이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멋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우 감독과 첫 작업을 마친 소감을 묻자, 정문성은 "사실 마지막까지 감독님을 의심했다. 기사를 보고 서운해하실 수도 있는데, 이 재밌는 대본을 그대로 화면에 잘 옮겨주셨을까 궁금하더라"며 "또 제가 본방송을 보면 드라마가 잘 안될까 봐, 4부까지 못 보고 있었다. 그러다 못 참고 티빙에서 봤는데,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하더라. 방송 보고 나서 바로 문자를 드렸다. 지금도 감독님과 함께 '크래시2 : 분노의 도로'를 촬영 중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저의 연기를 보시고 속상하셨거나 화가 나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 나중에 들었는데, 감독님이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관련) 피해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하더라. 드라마 방영 이후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에 열정을 쏟아부었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