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투자·배급 사업에 진출한 에피소드컴퍼니가 시장 진입 한 달여 만에 첫 투자작 2편으로 흥행 청신호를 켰다.
에피소드컴퍼니의 첫 투자작 '군체'(연상호 감독)가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기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3일 개봉한 두 번째 투자작 '와일드 씽'(손재곤 감독)이 첫날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오프닝을 열었다. 스릴러와 코미디를 가리지 않는 장르 다변화 전략과 정교한 투자 안목이 시장에 통한다는 신호가 잇따르면서 '에피소드컴퍼니표 투자 라인업은 다르다'는 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까지 더해진 배우들의 파격 변신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군체'가 묵직한 장르물로 시장을 강타했다면 '와일드 씽'은 가족과 중장년 관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대중 코미디로 정반대 결을 선보이며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원이라는 흥행 보증수표와 유쾌한 연출, 쉴틈없이 이어지는 웃음과 촘촘한 전개가 맞물리며 6월 한국영화 시장에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갈 작품으로 꼽힌다.
흥행 바통을 넘긴 첫 번째 투자작 '군체'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상호 감독 연출에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가 주연을 맡은 '군체'는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손익분기점인 300만명을 가뿐히 넘겼고 개봉 14일 만인 지난 3일 400만 돌파까지 성공했다. 글로벌 흥행 후광까지 더해진 '군체'는 '와일드 씽' 개봉 이후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안정적인 흥행세를 이어가며 에피소드컴퍼니 투자작 두 편이 동시에 6월 극장가를 견인하는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업계는 에피소드컴퍼니의 투자작 2편이 나란히 흥행 궤도에 올라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5월 '군체'에서 6월 '와일드 씽'으로 촘촘하게 이어지는 라인업 설계 자체가 시장에 통했다는 평가다. 장르물과 대중적 코미디를 정반대 결로 배치하면서도 두 작품 모두 흥행을 만들어내는 흐름은 그동안 굳어 있던 한국 영화 투자배급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생 투자사가 시장 진입과 동시에 첫 두 작품을 연달아 흥행 궤도에 올린 사례는 흔치 않다. 좀비 스릴러 '군체'와 코미디 '와일드 씽'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장르와 타깃,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아우르는 구성으로, 5월 묵직한 스릴러로 시장을 선점하고 6월 코미디로 관객층을 확장하는 시기별 장르별 설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개봉 시기까지 정교하게 계산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공식이 단숨에 입증되면서 에피소드컴퍼니의 투자 안목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에피소드컴퍼니 관계자는 "첫 투자작 '군체'의 흥행에 이어 '와일드 씽'까지 흥행 흐름을 이어가며 당사의 투자배급 안목과 장르 다변화 전략이 시장에 통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IP 부스터로서 한국 영화 시장에 활력을 더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