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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신태용호는 8명의 수비수를 선발했다.
전북 소속 수비수들의 대거 발탁,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 오랜기간 한 팀에서 발을 맞췄기에 서로의 특성을 잘 알고 그만큼 플레이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수비라인의 틀이나 세세한 움직임 등 변화 대응도 쉽다. 대표팀은 소집기간이 짧아 완벽한 전술적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한팀에서 생활하는 만큼 이런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소속팀-대표팀 수비라인 연계의 강점은 사례로도 증명됐다. 최근 3차례 월드컵 우승국 수비라인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잔루카 잠브로타-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이탈리아·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헤라르드 피케-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스페인·2010년 남아공), 필립 람-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독일·2014년 브라질) 조합이 수비라인을 이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자국리그 최강팀의 수비진이었던 이들은 대표팀 내에서도 안정-소통-협력이 최우선시 되는 수비라인의 과제를 잘 풀면서 시너지를 보여줬다.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