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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2018시즌 초반 출발이 안 좋다. 13일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0대1로 지면서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했다. K리그1(1부) 2경기서 2패, ACL 2경기서 1무1패를 기록했다. ACL 조별리그 F조 2위를 마크하고 있다. K리그1에선 아직 첫 승(2패)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은 최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정규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 최근 주중과 주말로 1주일에 2경기씩을 연달아 치르고 있다. 선수 로테이션 기용은 불가피하다. 시즌 초반 두 마리 토끼를 다잡기 위해 오버 페이스를 할 경우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울산은 지난 7일 힘든 상하이 상강 원정에서 2대2로 비기고 돌아왔다. 원정 치고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나쁘지 않았다.
울산은 ACL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지난 10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1 홈경기 때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큰 폭의 로테이션을 기용을 했다. 결과는 0대2 완패.
힘을 비축한 울산은 13일 상하이 상강과의 ACL 조별리그 홈경기까지 0대1로 내줬다. 경기 내용 면에서 월등했지만 골결정력에서 밀리며 아쉬움이 큰 경기를 했다. 울산 공격수 도요다(일본 출신)의 골대 코앞 슈팅은 어처구니 없게 미사일 처럼 치솟았고, 리차드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튕겨나왔다. 전반전에 리드를 잡을 수 있었지만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하이 상강 페레이라 감독이 "매우 힘든 경기였다. 전반에 우리가 울산에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줬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상하이 상강은 후반 5분 헐크 도움에 이은 엘케손의 결승골로 울산을 제압했다.
울산이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비록 졌지만 상대 좌우 측면을 돌파하는 빠른 공격 연계와 허리 진영에서의 강한 압박은 수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울산은 이번 2018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스쿼드를 보강했다. 지난해 대구FC에서 득점력을 인정받은 주니오와 J리그 베테랑 킬러 도요다를 영입, 공격 옵션을 늘렸다. 또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를 영입, 허리와 수비를 보강했다. 발빠른 윙어 황일수와 수비수 임종은도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요다와 주니오는 아직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도요다의 슈팅 미스는 아쉽지만 축구에선 일어날 수 있다. 도요다가 앞으로 많은 골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이번 시즌 팀 전력은 K리그1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ACL에서도 16강 이상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울산은 오는 18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