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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롱스키스타디움(폴란드 호주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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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은 가상 독일전이다. 독일은 세계최강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두세수는 앞서있다. 폴란드 역시 독일과 닮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올라있다. 더구나 폴란드의 홈이다. 한국이 상대하기 버겁다. 신 감독도 "폴란드는 FIFA랭킹 6위다. 월드컵에서 독일과 경기한다.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팀"이라고 했다.
결국 폴란드전 화두는 '수비력'이다. 신 감독은 "이 먼곳까지 와서 폴란드처럼 좋은 팀과 경기하면서 우리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테스트하겠다.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에 있어서 비교 분석해보겠다. 내일 폴란드를 맞이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골 기회를 만드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비 시험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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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을 선택했을 때 관심은 포어리베로 쪽으로 쏠리게 된다. 포어리베로는 중앙 수비수지만 공격시에는 미드필더까지 전진하는 역할이다. 신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포어리베로를 자주 사용했다.
A대표팀을 맡고난 후에도 포어리베로를 선택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2연전이었다. 장현수가 포어리베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러시아전에서 2대4, 모로코전에서 1대3으로 졌다. 포어리베로는 쉽지 않았다.
과연 이번에도 포어리베로 카드를 선택할까. 일단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현재 중앙 수비수를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김민재, 홍정호, 장현수, 윤영선이다. 결국 핵심은 장현수다. 장현수는 중앙미드필더까지 겸할 수 있다. 장현수가 출전한다면 포어리베로 시스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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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을 시험한다고는 했지만 공격도 중요하다. 결국 공격카드에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은 붙박이다. 손흥민의 짝은 누가 될까.
현재로서는 황희찬이 유력하다. 황희찬과 손흥민을 엮어서 투톱을 세울 수도 있다. 3-5-2(혹은 5-3-2) 전형이다. 원톱 시스템도 구현할 수 있다. 3-6-1(혹은 5-4-1) 전형이다. 이 경우에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번갈아가면서 원톱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볼을 공급해줄 공격형 미드필더다. 수비를 하면서 볼을 끊어낸 뒤 수비 뒷공간으로 달릴 손흥민이나 황희찬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줘야 한다. 현재 선수 구성상으로는 이재성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