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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컨디션이다.
12월 울산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대회 시작까지 한달여간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썼다. 선수들은 사우디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운동 데이터를 기록하는 GPS 기기를 한 채 경기에 나설 정도였다. 물론 체력 훈련도 병행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다. 아시아 리그에서 뛴 선수들은 시즌이 종료됐고, 유럽리그에서 온 선수들은 시즌 중이다. 이들의 몸상태를 같은 레벨로 맞추기 어렵다.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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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아 여러 메이저 대회를 치른 벤투 감독은 대회를 치르는 노하우를 갖고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가 우승을 노리는만큼 초반 보다는 뒤로 갈수록 컨디션이 좋아지도록 프로그램을 짰을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함부르크)도 "우승을 노리는 팀을 보면 뒤로 갈수록 페이스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 역시 갈수록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만약 지금 상태에서 호전되지 않는다면, 남은 경기도 계속해서 고전할 수 있다.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 선수들의 컨디션에 그 길이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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