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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기류가 이상하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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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고그의 말대로 정말 패배는 박 감독의 책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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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략이 아닌 체력이었다. 후반 베트남의 발은 눈에 띄게 무뎌졌다. 박 감독은 첫번째 교체 카드로 콩푸엉을 택했다.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였지만, 박 감독 전술에서 뛰지 못하는 공격수는 의미가 없었다. 물론 은고그의 말대로 상대 벤치의 변화에 대항한 박 감독의 판단이 늦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당시에 베트남은 리드를 잡고 있었다. 베트남의 목표가 지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에, 개인 역량 보다 조직이 중요한 미드필드진에 선뜻 손을 대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박 감독은 동점골 이후 쯔엉 등을 제외하고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줬다.
베트남은 마지막까지 상대 공격을 잘 막았지만, 마지막 프리킥 한방에 무너졌다. 아드난이 너무 잘 찬 볼이었다. 박 감독도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적어도 현장에서 직접 본 결과, 이라크전 역전패는 불운이었다. 박 감독도, 베트남도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아무도 '누구'의 탓을 할 수 없는 그런 경기였다. 그래서 베트남 현지의 반응이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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