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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메시' 콩푸엉, "좁은공간 움직임 장점, 승리에 기여하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2-14 11:35


콩 푸엉 장점 설명하는 박항서 감독.<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내가 골을 넣든, 다른 선수가 넣게 하든 팀이 이기도록 하겠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발기술, 타고난 득점력 덕분에 '베트남 메시'로 불리는 베트남 축구 최고의 공격수 응우옌 콩푸엉이 성대한 입단식을 통해 K리그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콩푸엉은 14일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호텔 2층 볼룸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일원이 됐다. 이날 입단식에는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대사와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이영진 수석코치 그리고 콩푸엉의 원소속팀인 베트남 호앙아인잘라이FC 응우옌 탄 안 사장이 참석해 콩푸엉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콩푸엉은 전 대표로부터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전 대표는 "콩푸엉이 앞으로 팀의 핵심선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콩푸엉 역시 "기대에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콩푸엉과의 일문일답.


인천유나이티드 입단 서명한 콩 푸엉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원래 한국 축구가 아주 발전됐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최근 2년간 스승인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더 알게 됐다. 박 감독님 덕분에 한국 축구의 훌륭한 점에 배울 수 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에서도 훌륭한 팀이다. 베트남 동료인 쯔엉으로부터 좋은 팀이라는 얘기를 들어 입단을 결정하게 됐다.

-쯔엉이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해줬나.

▶인천의 전술과 전력에 대해 설명하며 나에게 매우 적합한 팀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축구를 하면서 개인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 리그에 대한 적응 문제도 이전에 해외리그 경험이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달라진 점과 자신만의 장점은.

▶2016년 이후에 개선된 점이라면 우선 체력적인 면이 향상됐다. 또한 (공간)이동 능력과 수비력도 개선됐다. 내 장점은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다. 한국 수비들이 대부분 키가 크지만, 뒷공간 수비에 약한 면이 있다고 본다. 그런 점을 잘 이용하면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박항서 감독의 어떤 조언이 한국행의 계기가 됐나. 또 박 감독과 친밀해진 계기라면?

▶박 감독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한국축구의 장점을 베트남 축구에 도입하셨다. 여러 모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또 베트남 선수들이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 여러 일화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일단 아픈 선수가 생기면 직접 가서 치료해준다. 그런 모습들이 정말 아버지 같았다.

-K리그가 거칠고 수비수 체격도 큰데, 대비책은 있나.

▶더 잘 적응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몸싸움을 꺼리지 않고 더 강하게 하도록 할 생각이다. 거칠고 체격이 좋은 수비수를 이겨내려면 더 많이 이동하고, 빈 공간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루고 싶은 목표라면? 또 자신의 K리그 진출이 베트남 축구에 주는 의미는.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강화하는 게 올해 목표다. 다른 선수들과 어울려 팀에 승리를 안기도록 하겠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발전된 축구리그라는 걸 베트남의 모든 선수가 잘 알고 있다. K리그에서 내가 뛰는 건 다른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다. 더 많은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베트남 축구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올 시즌 구체적인 골 목표는.

▶공격수는 물론 골수를 목표로 삼는 게 맞다. 하지만 내가 직접 넣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넣도록 돕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내가 넣든 다른 선수 넣든 가리지 않고 팀이 승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 롤모델이 있나. K리그에서 알고 있는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을 잘 알고 있고 롤 모델이다. K리그 선수들은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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