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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골을 넣든, 다른 선수가 넣게 하든 팀이 이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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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국 축구가 아주 발전됐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최근 2년간 스승인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더 알게 됐다. 박 감독님 덕분에 한국 축구의 훌륭한 점에 배울 수 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에서도 훌륭한 팀이다. 베트남 동료인 쯔엉으로부터 좋은 팀이라는 얘기를 들어 입단을 결정하게 됐다.
-쯔엉이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해줬나.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달라진 점과 자신만의 장점은.
▶2016년 이후에 개선된 점이라면 우선 체력적인 면이 향상됐다. 또한 (공간)이동 능력과 수비력도 개선됐다. 내 장점은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다. 한국 수비들이 대부분 키가 크지만, 뒷공간 수비에 약한 면이 있다고 본다. 그런 점을 잘 이용하면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박항서 감독의 어떤 조언이 한국행의 계기가 됐나. 또 박 감독과 친밀해진 계기라면?
▶박 감독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한국축구의 장점을 베트남 축구에 도입하셨다. 여러 모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또 베트남 선수들이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 여러 일화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일단 아픈 선수가 생기면 직접 가서 치료해준다. 그런 모습들이 정말 아버지 같았다.
-K리그가 거칠고 수비수 체격도 큰데, 대비책은 있나.
▶더 잘 적응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몸싸움을 꺼리지 않고 더 강하게 하도록 할 생각이다. 거칠고 체격이 좋은 수비수를 이겨내려면 더 많이 이동하고, 빈 공간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루고 싶은 목표라면? 또 자신의 K리그 진출이 베트남 축구에 주는 의미는.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강화하는 게 올해 목표다. 다른 선수들과 어울려 팀에 승리를 안기도록 하겠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발전된 축구리그라는 걸 베트남의 모든 선수가 잘 알고 있다. K리그에서 내가 뛰는 건 다른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다. 더 많은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베트남 축구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올 시즌 구체적인 골 목표는.
▶공격수는 물론 골수를 목표로 삼는 게 맞다. 하지만 내가 직접 넣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넣도록 돕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내가 넣든 다른 선수 넣든 가리지 않고 팀이 승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 롤모델이 있나. K리그에서 알고 있는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을 잘 알고 있고 롤 모델이다. K리그 선수들은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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