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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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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박지성은 맨유 이적 후 수비적인 롤을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박지성은 축구사에 없던 '수비형 윙어'를 만들었다. PSV에인트호벤과 맨유 초창기 시절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지만, 박지성은 개인 기량으로 팀을 이끌고 나가는 '주연'보다는 팀 전술의 핵심을 소화하는 '언성 히어로'로 더 높은 가치를 받았다. 반면 손흥민은 해결사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시즌 두자리수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는 그리 흔치 않다. 손흥민은 혼자 힘으로 득점을 만들고, 온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개인 퍼포먼스만으로는 손흥민이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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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손흥민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개인 수상은 벌써 박지성을 능가한다. 티탄스포츠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선수상만 벌써 4번째다. 아시아축구연맹이 공인한 아시아 국제선수상도 두번을 받았다. 박지성도 받지 못한 EPL 이달의 선수상도 두번이나 수상했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하다. 국가대표로서도 여전히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활용법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듯 손흥민은 아직 대표팀에서는 100%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16강도 이뤄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직 커리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모든 기록은 다 그의 발에 의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높다. 결국 손흥민이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아시아 넘버1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승 트로피와 월드컵 16강이 중요한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까지만으로도 대단한 손흥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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