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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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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다. 무려 6차례(1979, 1995, 1997, 2001, 2005, 2007년) 정상에 올랐다. 준우승(1983년)도 한 차례 차지했다. 포르투갈 역시 두 차례(1989, 1991년)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2011년)을 기록한 강호다. 남아공은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2007년 대회 우승 이후 내림세다. 2009년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 이후 2017년 한국 대회 때까지 최고 성적이 8강(2011년)이다. 게다가 한국은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도 4승 1무 3패로 앞선다. 한국은 2017년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득점으로 2대1 승리한 바 있다.
다만, 한국은 포르투갈과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3무 5패로 아직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만나 1대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아공과는 U-20 대표팀끼리 두 차례 맞붙어 1승 1무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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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해외파' 차출 여부
조 추첨에 참석한 정 감독은 폴란드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경기장까지 둘러본 뒤 귀국한다. 다음달 11일에는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선수단을 소집해 국내에서 담금질한 후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다만, 스페인 전지훈련 중 연습경기 상대는 미정이다. 남은 85일 여의 훈련 과정에 운명이 걸렸다.
관심은 이강인(발렌시아·스페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독일) 김정민(리퍼링·오스트리아) 등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여부다. 이강인 등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에 참가하는 등 일찌감치 U-20 월드컵 멤버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들의 합류 여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U-20 월드컵은 선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 실제로 발렌시아는 비시즌 휴식 기간에도 이강인의 상태를 점검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레이더 망에도 걸려 있다. 상황에 따라 연령별 대표팀을 건너 뛸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아직 넘어야 할 산, 건너야 할 강이 많다. '리틀 월드컵'을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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