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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들의 안정적인 부분이 지속되고 있다."
상하이 상강은 올시즌 개막 후 리그 2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다. 1일 상하이 선화 원정서 4대0으로 승리했고, 9일 장쑤 쑤닝과의 홈경기서 3대2로 승리했다.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홈경기에서도 헐크의 페널킥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월드클래스' 오스카가 리그 2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시드니FC 원정에서 강풍속에 0대0으로 비겼던 울산이 안방에서 헐크-오스카가 건재한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ACL 첫승에 도전한다.
김도훈 감독은 최근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라인을 믿고 있다. "비싼 선수인 만큼 잘하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팀으로 대적하겠다"고 했다. 시즌 개막 후 울산은 시드니 원정, 강원전에서 잇달아 0대0으로 비겼다. 공격에서 결정력이 떨어진 반면, 수비에서는 확고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올시즌 울산의 철벽 수비의 중심은 러시아월드컵 '국대 베테랑' 윤영선과 '유럽리거' 데이브 불투이스다. '통곡의 벽' 윤영선-불투이스가 13일 밤 헐크-오스카의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서로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한다. 소통이 중요한 센터백 포지션, 윤영선은 외국인 파트너와의 호흡에 익숙하다. 2010년 성남 일화에서 첫 프로 무대를 밟은 윤영선의 첫 파트너는 '수비 끝판왕' 사샤였다. 윤영선은 "성남 일화에서 프로 1년차 때부터 사샤와 발을 맞췄다. 2013년 성남에서 카를로스와도 함께했다. 외국인선수와 잘 맞는다"고 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수비의 기본과 기준이 같다. 라인 업다운, 힘들 때 서로를 커버하고 격려해주고…. 많은 말은 필요치 않다"고 했다. 불투이스 역시 "한달 정도 맞췄는데 오래 해온 것처럼 잘 맞는다.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한다. 우리는 서로 스타일이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불투이스는 한국생활에 폭풍적응중이다. "앞으로" "괜찮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어를 술술 읊었다. 불투이스가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하자 윤영선이 "같이 한번 먹으러 가자"며 제안했다. "분명 데이브가 동생인데 어쩐지 형같다"며 웃었다.
올시즌의 목표 역시 데칼코마니처럼 같았다. "프로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울산에서의 목표는 우승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더 높은 수준의 아시아 축구를 경험하고 싶다."(불투이스) "K리그-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달려가겠다.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 보면 대표팀의 기회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윤영선)
수비 지향점이 같은 센터백 듀오는 서로에게 바라는 점도 같았다. "올시즌 부상 없이 잘 맞추면서 팀 승리, 팀 목표를 든든히 지켜내자."(윤영선)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자.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부상없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불투이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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