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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18)과 백승호(22)의 플레이를 팬들은 마음껏 즐길 수 있을까.
어린 나이도 나이지만, 일찌감치 쌓아올린 커리어 덕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축구 선수들의 꿈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입단 자체도 힘겨운 팀에 소속돼 1군 경기를 뛰었다는 자체가 그들의 경쟁력을 입증한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젊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때문에 축구팬들은 두 사람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럴려면 볼리비아-콜롬비아전 두 경기에서 이들이 어느정도 출전 시간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기성용과 구자철이 빠졌다고 하지만 이미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벤투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쓴다고 가정할 때 두 사람의 포지션상 미드필드 진영의 세 자리를 노려야 한다. 여기에는 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청용, 황인범(밴쿠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베로나) 등이 버티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권창훈(디종)도 가세했다. 당장 기존 선수들을 넘는 게 쉽지는 않다. 여기에 이강인과 백승호는 최근 실전 소화 시간이 짧다는 약점도 있다. 이강인과 백승호도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출전 기회를 잡는 게 목표"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하지만 예상 외로 어느정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벤투 감독도 두 사람이 실제로 뛰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축구팬들의 기대도 반영해야 한다. 두 사람이 특정 포지션만 뛸 수 있다면 모를까 중앙 미드필드와 측면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긍정 요소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편하다"고 했고 백승호는 "볼 소유와 패스가 강점"이라고 한만큼 선호하는 포지션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는 나란히 측면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만약, 출전 시간이 길지 않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A대표팀 멤버로 처음 합류해 분위기 적응만 해도 성공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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