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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콜롬비아]벤투호의 에너지 공급원, 6만여 만원 관중의 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26 21:48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관중석이 팬들로 가득차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26/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선전 뒤에는 열광적인 '붉은 악마 군단', 만원 관중 팬들의 성원이 있었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친선 평가전이 열린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려 6만4388명이 가득 들어찼다. 이로써 한국의 A매치 사상 처음으로 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9월 7일 코스타리카전부터 시작돼 올해 볼리비아전과 콜롬비아전 연속 매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22일 울산 문수월드컵축구장에서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맏형' 이청용의 결승 헤더로 1대0으로 승리한 벤투호는 이날 '숙적'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콜롬비아는 나흘 전 상대한 볼리비아와는 격이 다른 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2위의 강호로 한국(38위)보다 훨씬 윗줄에 있다.

특히나 이런 콜롬비아를 지휘하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 이란 감독 시절 한국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악연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을 이끌던 8년간 5번 싸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채 1무4패를 기록했다.

평가전이라고는 해도 결코 녹록치 않은 경기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관중의 성원이 절실했다. 다행히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은 일찍부터 서울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양각색 응원 장비를 준비했다. 이날 마침 대표팀이 붉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와 관중석의 '붉은 물결'과 더욱 아름다운 조화를 이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총 관중은 6만명이 넘었다. 지난 볼리비아전 때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1117명 만원관중보다 2만3000여명 이상 많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자칫 연속 만원 관중 기록에 실패할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이날 A매치 매진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래 9번째 기록이다. 지난 2001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치른 개장경기에서 첫 A매치 매진을 기록한 뒤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 독일전, 2002년 브라질전, 2003년 일본전에 매진을 기록했다. 2004~2005년에는 매진 기록이 없지만 2006년 세네갈전과 보스니아전에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브라질)과 2018년(우루과이)에 이어 올해까지 9번째 A매치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상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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