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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온통 수비진으로 둘러 쌓였다. 제 아무리 골 감각이 좋은 선수라도 그 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골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팀간 전력차가 큰 것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이턴은 아예 대놓고 '무승부 작전'을 들고 나왔다. 상대 홈구장에서 리그 상위권 팀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 당연히 수비에 온 힘을 기울였다. 밀집 수비로 손흥민을 비롯해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우라 등 토트넘 공격진을 둘러쌓았다. 슛과 패스를 거의 온 몸으로 육탄 방어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전술이지만, 실제로 뚫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은 그라운드 좌우를 폭 넓게 움직이며 수비 장막을 걷어 내려고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의 수비는 견고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4분과 31분 33분 등에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 벽에 맞거나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후안 포이스와 교체돼 나왔다. 그러나 토트넘은 승리했다. 결국 중거리포가 해답이었다. 후반 44분에 에릭센이 날린 중거리 슛이 벽을 부수고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대0 승리.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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