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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선두권에 있는 팀들의 경기만큼, 치열하게 벌어지는 게 바로 최하위를 다투는 팀들 간의 외나무 다리 매치다. 눈물나는 혈전이 벌어지기 일쑤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서울 이랜드의 혈투가 벌어졌고, 웃은쪽은 전남이었다.
하지만 실수 하나로 상대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31분경,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발생했고 전남이 곧바로 반격 찬스를 잡았다. 왼쪽 윙백 최효진이 크로스를 올렸다. 전남 공격수 김경민이 제 타이밍에 슈팅을 때리지 못했는데, 이 헛발질로 오히려 이랜드 수비가 완전히 붕괴됐다. 골문 앞에 있던 브루노가 공을 잡았고, 아무런 제약 없이 손쉽게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올시즌 엄청난 부진으로 팀 공격에 도움을 못주던 브루노는 선제골 포함, 후반 중반 교체될 때까지 훨씬 나아진 몸놀림을 선보였다.
후반 이랜드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전남은 달아나기 위해 애를 썼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쿠티뉴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계속해서 공격 흐름을 주도하며 쉼없이 몰아쳤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부족했다. 자신들이 볼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자주 발생하는 게 아쉬웠다.
전남은 신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승점 15점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8위 대전을 9위로 끌어내렸다. 이랜드는 지난 4월14일 천안에서 FC안양을 4대1로 꺾은 후 시즌 첫 승에 기뻐했는데, 이후 리그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천안=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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