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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왜 해야하는지 이해를 시켜줘야 한다."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삭 감독은 대구 U-15팀을 이끌고 지난달 23일 포항에서 개막한 2019년 K리그 U-15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다. 이번 대회에 나선 24개 팀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지도자다.
이삭 감독은 "(3년 전과 비교해) 선수들이 스페인 매커니즘을 많이 익힌 것 같다. 성장한 것이 눈에 보인다. 상황마다 선택지가 다 다른데, 선수들이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삭 감독은 "스페인은 축구 인구가 많다. 아무래도 더 좋은 선수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리그 자체도 유명해서 다른 나라에서 배우러 온다. 서로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에는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가 많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지도자가 선수에게 어떤 플레이를 왜 해야하는지 이해를 시켜줘야 한다. 물론 유소년 시기인 만큼 가르침을 받는 것, 선수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프로에 가서는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 단계에서 이해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는 이삭 감독을 비롯해 루이즈마 B팀 감독 등 스페인 출신 지도자를 영입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이삭 감독은 "구단에 초등학교부터 프로까지 팀이 있다. 하위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수의 좋은 선수를 상위 단계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연령별 감독이 모여 연간 회의를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받아든 성적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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