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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 U-11&12 챔피언십 결산]총 42팀 400명, 성적 부담없이 축구로 행복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8-12 22:18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 야심차게 신설된 2019년 K리그 유스 챔피언십 U-11~12 대회가 호평 속에 6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2015년 처음 시작한 국내 최고 유소년 육성 대회다. U-17~18 대회 이후 지난해 U-14~15 대회가 추가됐고, 올해 U-11~12 대회까지 연령대를 넓혔다. 올해 U-11~12 대회는 울산시 동구 일원에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열렸다. K리그 프로 산하 U-12 팀 22팀과 U-11 팀 20팀이 참가했다. 참가한 선수 총 인원은 400명을 넘겼다. 무작위로 조추첨한 후 조별리그 후 같은 순위 팀들끼리 최종 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즐기는 축구'를 위해 최종 팀 순위를 정하지 않았다. 또 모든 팀들이 똑같이 6경기씩을 치렀다.프로축구연맹은 모든 참가 선수들에게 상장과 참가 메달을 주었다. 대회 득점상은 성남 유스 공격수 박지환(U-12, 11득점)에게 돌아갔다.

K리그 골키퍼 출신 전상욱 성남FC 유스(U-11~12) 감독은 처음 출전한 이번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대회가 축구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었다. 여기 오기 전에 한 전국 초등학교 축구 대회에 참석했다. 팀들이 너무 많아 복잡했고, 날씨가 더웠다"면서 "이번 대회는 K리그 산하 팀들끼리 했고 순위 부담이 덜했다. 우리 지도자와 선수들 모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를 오후 5시30분부터 진행했고, 사용한 구장(8곳) 중 6곳이 천연잔디였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소년 지도자들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무조건 우승"이라고 한다. 감독이 순위에 신경쓰지 않아도 선수들끼리 뭉친다고 한다. 특히 K리그 산하 팀들끼리 맞대결이라 스스로 동기부여가 됐다.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다치는 선수도 없었고, 좋았다. 해수욕장도 여러번 다녀왔다. 울산 현대의 유명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도 보고 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기량이 좋아지는 선수가 보였다"고 말했다. 참가한 선수들은 경기 후 상대편 코칭스태프와 관중석을 찾아가 인사하고 경기장을 떠나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안치준 프로축구연맹 유스지원팀장은 "올해 처음 실시한 연령별 대회였는데 대회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내년에는 U-10 대회까지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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