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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퍼매치'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기선은 홈팀 수원이 제압했다. 김민우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 품에 안겼다. 하지만 상황은 금세 역전됐다. 전반 14분께 서울 미드필더 이명주의 좌측 크로스가 문전 앞 수원 수비수 민상기 팔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확인한 뒤 페널티 반칙, 즉 서울의 페널티를 선언했다. 전담키커 박주영이 침착하게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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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실점 뒤 수원의 공격이 오히려 살아났다. 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골문 우측 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골문 좌측으로 몸을 날린 유상훈이 손을 써볼 도리가 없었다.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수원은 전세진을 빼고 한의권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22세 선수를 선발투입하지 않아 교체카드를 2장만 사용할 수 있는 최용수 감독은 75분 동안 같은 멤버로 경기를 꾸려가다 후반 30분에야 박동진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했다. 같은 공격수끼리의 교체로 기본 전술 틀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36분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린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경기장이 술렁였다. 하지만 수원의 수차례 공세에도 서울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서울이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승리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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