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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 실점 30개만 하자."
안현범은 현재 공격성향을 일부러 죽인 수비수다. 미드필더로 뛰었던 2016시즌엔 리그에서 8골(4도움)을 넣기도 했다. 그는 이제 개인 욕심을 버렸다고 한다. 안현범은 "개인적으로는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지금은 수비수로 전환했기 때문에 공격포인트 욕심은 없다. 팀 최소 실점을 목표로 한다. 작년에도 우리팀이 수비를 잘 했다. 수비코치님이 올해 실점 30개(총 38경기)만 하자고 한다. 그 목표가 뚜렷하다. 그 목표를 달성하면 뿌듯할 것 같다. 매 경기 한 골도 안 먹는거니까. 아직 외국인 공격수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수비라도 단단하게 하자는 게 내 목표다. 또 베스트11에 뽑히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는 작년 2부 리그 우승과 함께 1부로 다이렉트 승격했다. 2부 추락 1년 만에 컴백했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는 '짠물 수비'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안현범이 승격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올해 제주 구단의 목표는 '정상'이다. 남기일 감독은 '1부 잔류' '파이널A'가 아닌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잡았다. 안현범은 "감독님이 목표를 우승이라고 했다. 우승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두 현대가(전북 울산)'를 넘어야 한다"면서 "두 팀이 뛰어나다는 건 맞다. 그렇다고 우리가 기죽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존중하지만 경기장에선 존중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K리그는 지난 두 시즌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로 역대급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두번 다 전북이 막판에 웃었다.
부주장인 안현범은 "최근 연습경기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았다. 지난해 팀의 주축들이 그대로 팀에 잔류했다. 아직 앞선에 설 외국인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약간 걱정이 되는데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 선수들이 우리와 잘 녹아들면 중요할 때 한방씩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구단은 작년 12월부터 서귀포에서 겨울 훈련을 진행했다. 체력 훈련을 마쳤고, 실전으로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월엔 울산으로 이동, 실전 연습경기를 갖는다. 제주의 리그 첫 경기는 성남 원정(3월 1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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