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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해트트릭→770골'호날두, "이제야 펠레 넘었다" 셀프발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1-03-15 07:13 | 최종수정 2021-03-15 08:30


출처=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건재를 과시했다.

주중 유벤투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등 때아닌 비판에 시달린 호날두는 14일(현지시간) 칼리아리와의 세리에A 27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그것도 헤더, 오른발, 왼발로 3골을 넣는 '페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3골을 전반 32분만에 해치웠고, 팀은 3대1 대승을 따냈다.

호날두는 32분 3번째 골을 넣고 중계 카메라로 향했다. 그리고는 오른손 검지를 오른쪽 귀 아래에 댔다. 현지매체는 이를 호날두가 비평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토크스포츠'는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비평가들에게 그들의 생각을 물었다'고 적었다.
EPA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중계화면
호날두는 주중 FC 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보인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연장 세르지오 올리베이라의 프리킥 상황에서 호날두는 공을 막아야 하는 '벽'을 맡았는데, 공이 날아오는 순간 몸을 돌렸다. 유벤투스는 이 골로 인해 2차전에서 3대2(합계 4대4)로 승리하고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며칠간 방출설, 이적설 등에 시달린 호날두는 급기야 칼리아리전을 마치고 개인 SNS를 통해 "챔피언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우린 칼리아리전, 세리에A, 이탈리안컵 결승 등 우리가 여전히 달성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적었고, 칼리아리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이제야 펠레를 넘었다"고 '셀프발표'를 했다. 몇 주 전 펠레의 '757골'을 넘어 역대 최다득점자가 됐다는 뉴스를 접했지만, 펠레의 공식전 기록을 767골로 인식해 이제야 발표를 한다는 내용이다. 호날두는 이날 3골을 추가해 개인통산 득점이 770골이 됐다. 스포르팅 리스본(5골), 맨유(118골), 레알 마드리드(450골), 유벤투스(95골), 포르투갈 대표팀(102골)을 모두 더한 기록이다.

펠레는 "당신이 말한 것처럼 역사는 지워지지 않지만, 내 공식전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 나를 계속 미소 짓게 해달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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