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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조는 없고, 흥민 희찬은 불투명한 벤투호, 이럴 때 '젊은피'가 사고 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1-03-16 19:30


정우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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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모처럼 큰 경기를 갖기로 했는데 벤투호의 선수 구성이 생각처럼 순조롭지 않다. 태극호의 간판들이 줄줄이 오는 25일 한-일전에 나서기 힘든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핵심 원톱 황의조(보르도)는 소집조차 못했고,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은 소집 명단에 넣었는데 합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하기로 약속한 중요한 친선 A매치를 이제 와서 포기할 수도 없다. 이가 없을 경우는 잇몸으로 당차게 싸우면 된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친선 A매치는 6월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을 앞두고 갖는 의미가 큰 친선경기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리스크를 안고 적지에서 싸우는 경기라 양국 축구팬들이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한-일전 같은 큰 경기는 겁없는 젊은 선수들에게 분명히 기회다. 한-일 양국의 라이벌 관계를 고려할 때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경험이 적은 신예들에게 이런 친선경기는 에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다. 그런 차원에서 윙어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 이강인(20·발렌시아), 그리고 스피드가 뛰어난 윙어 이동준(24·울산) 엄원상(22·광주) 등에게 좋은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A대표로 처음 뽑힌 정우영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몸놀림이 빨라졌고, 공간 돌파와 슈팅이 예리해졌다. 윙어 손흥민이 일본으로 합류하지 못한다면 정우영의 출전시간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과 이동준 엄원상에게도 A매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이강인은 중원사령관으로 '플레이 메이킹'을 할 수 있고, 이동준 엄원상은 오른쪽 윙어로 빠른 발을 뽐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의 지금까지 성향을 고려할 때 정우영 이강인 이동준 엄원상에게 바로 선발 기회를 줄 가능성은 낮다. 이정협(경남FC) 나상호(FC서울) 남태희(알 사드) 같은 경험이 좀더 많은 베테랑들이 있다. 따라서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게 우선이고, 또 조커로 들어갈 경우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번 한-일 친선 A매치에 나서는 일본도 최정예 멤버를 구성 중이다. 벤투호는 22일 소집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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