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그토록 복귀를 바라던 이영재-한승규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수원FC는 중앙에서 창의성과 득점력을 겸비한 이영재-한승규 중심의 축구를 준비했지만, 이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속절없이 추락했다. 수원FC는 이들의 공백을 절감하며 리그 최악의 득점력을 보였다. 강원전에 복귀한 이영재와 한승규는 감각적인 면에서 아직 100%는 아니었지만, 순간순간 번뜩이는 패스와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영재는 김승준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멋진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한승규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김승준과 라스의 활약이었다. 두 선수는 김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마사-안병준을 보낸 수원FC는 공격진 재편에 나섰고, 양동현과 함께 김승준을 데려왔다. 김 감독은 유스 시절부터 김승준을 지켜봤다.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제몫을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김 감독은 김승준 부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실제 기회도 많이 줬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훈련 태도도 아쉬웠다. 김 감독은 김승준에게 쓴 소리를 했고, 마지막 기회를 줬다. 김승준은 이날 동점골을 터뜨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승준은 이날 활발한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동점골까지 뽑았다. 특히 동점골 장면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예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수원FC는 최근 투톱으로 전환했다. '빅 앤 스몰'의 '스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만큼 김승준의 부활은 김 감독에게 여러모로 반갑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이영재-한승규에 이어 김승준과 라스까지 살아난 수원FC는 초반 부진을 씻고,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