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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페예노르트 공격수 스티븐 베하이스(29)가 딕 아드보카트 페예노르트 감독(73)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 백전노장은 정중히 거부한 채 재빠르게 라커룸으로 향했다.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흐르는 터에 제대로 작별인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견된 이별이다. 지난해 9월 에레디비시 최고령 지도자 기록을 세운 아드보카트 감독은 앞서 누누이 올시즌이 현장을 누비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매체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은퇴와 현장복귀를 몇 차례 반복하긴 했으나, 이번만큼은 축구계와 완전히 작별한 것이라고 눈물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날 경기는 41년간의 감독 커리어를 통해 14개의 프로클럽과 6개의 대표팀 감독을 지낸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도자로 필드에 선 1105번째 경기였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경기.
1960~80년대 덴하그, 로다, 펜로, 시카고 스팅, 스파르타, 위트레흐트 등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도자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네덜란드 대표팀, PSV 에인트호번, 레인저스, 묀헨글라트바흐, UAE 대표팀, 한국 대표팀(2005~2006년), 제니트, 벨기에 대표팀, 러시아 대표팀, AZ 알크마르, 세르비아 대표팀, 선덜랜드, 페네르바체, 스파르타, 위트레흐트 그리고 페예노르트를 이끌었다.
2005년 10월 한국 지휘봉을 잡아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고를 잡고 한국에 역사상 첫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선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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