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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동료들이 달려와 기도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벤치 쪽으로 의료진을 긴급 호출했다. 심판, 양팀 선수들의 제스처를 봐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1분, 2분, 3분…. 시간은 흘러갔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여자친구가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상황을 설명하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법한 장면이다.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관중들은 의식 회복을 바라는 차원에서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긴급 의료 사태에 따라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핀란드 선수들이 먼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2012년 볼턴 원더러스 시절 심장마비로 쓰러져 78분간 사망 상태에 놓였던 파브리스 무암바는 "신이시여 제발"이라는 글로 에릭센이 깨어나길 기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제시 린가드, 루카 모드리치, 마이카 리차즈,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젼현 축구인들도 두 손을 꼭 잡았다.
팬들은 덴마크 축구협회 SNS 등에 찾아와 "에릭센을 위해 기도하자" "괜찮아 질거야" "이겨내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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