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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의 문제? 결국은 부동의 원톱 황의조가 해줘야 한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1-09-06 16:57 | 최종수정 2021-09-07 06:00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황의조가 득점찬스를 놓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21.09.02/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팅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골문에 가까울수록 득점 확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축구 A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생각만 해도 끔찍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지 않으려면 전방 공격수들의 한방이 절실하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을 끝마치고 팬들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의 '슈팅 아낌 현상'에 주목했지만, 이날 슈팅을 펑펑 날리지 못한 건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29·보르도) 역시 상대의 밀집수비에 가로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6분 이재성(마인츠)의 '홈런슛' 과정에서 헤더를 한 게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빠르고 또 영리한 움직임으로 마크맨을 벗겨내며 빈 공간을 향해 달려들어가는 특유의 움직임이 이날은 몇 번 나오지 않았다. 2선의 지원사격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황의조의 몸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고 7월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 짧은 휴식 후 8월 초 보르도에 합류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리그앙 3경기에서 득점없이 유효슛 1개만을 기록했다.

이라크전이 입국 후 하루 훈련한 뒤 치른 경기라 시차, 컨디션 문제를 안고 뛰어야 했다는 점에서 레바논전에선 더 나은 몸상태를 보일 거란 기대를 할 수 있다. 레바논전은 황의조로서도 중요한 경기다. 황의조는 2018년 여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지만, 득점의 71% 이상이 친선경기에서 나왔다. 친선전 21경기에서 10골을 넣은 그는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등 타이틀이 걸린 '공식전' 16경기에서는 4골에 그쳤다. FIFA랭킹 98위 레바논과는 4번 만나 아직 득점을 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6일 레바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컨디션 문제는 없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번 득점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오면 득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예선은 처음인데, 부담을 이겨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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