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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아닌, 생각지도 못했던 종아리 부상...SON에게 찾아온 위험 신호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1-09-07 20:22 | 최종수정 2021-09-08 05:07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손흥민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9.07/

[수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햄스트링 부상, 힘겨운 스케줄로 인한 위험 신호일까.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이자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쓰러졌다. 손흥민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 레바논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갑작스럽게 날아든 소식이었다. 한국은 지난 2일 열린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경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레바논전 반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부상, 결장 소식에 뒤숭숭해질 수밖에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어제(6일)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다.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코칭스태프와의 미팅 끝에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그래서 레바논전을 앞두고 엔트리 제외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전을 치르며 왼쪽 햄스트링쪽에 불편함을 호소했었다. 자주 이상을 느꼈던 왼쪽 햄스트링이라 토트넘 구단은 물론, 벤투호도 화들짝 놀랐다. 다행히 대한축구협회가 더블체크를 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이번에 다친쪽은 오른쪽 종아리. 언뜻 보면 왼쪽 햄스트링 부상과 연관성을 찾기 힘들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왼 다리가 불편한 가운데 오른쪽으로 하중이 쏠려 부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영국에서 리그 일정을 소화하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시차 극복도 하지 못한 채 이라크전을 소화한 힘겨운 스케줄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현지에서도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팀으로 돌아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 걱정거리다. 당장 크리스탈팰리스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리고 런던 라이벌 첼시와의 맞대결도 예정돼있다'며 손흥민의 상태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토트넘은 11일 크리스탈팰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20일 홈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엔트리 제외에도 불구하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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