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홍명보 감독"날 웃게하는 건 우리 선수들뿐! 믿는다"[현대가더비 일문일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1-09-10 19:04



[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나를 웃게 하는 것도, 슬프게 하는 것도 오직 우리 선수들뿐! 우리선수들을 믿는다."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K리그1 최고의 빅매치,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홍명보 울산 감독이 원팀 울산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했다.

1위 울산(승점 54)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에서 2위 전북(승점 50)과 맞붙는다. 3시즌 연속 우승경쟁을 펼치는 라이벌전, '이겨야 사는' 현대가 더비다. 팬들 사이에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통한다. 선두 울산이 승리할 경우 2위 전북과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진다. 10경기를 남기고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울산이 패할 경우 1-2위 승점차는 1점차로 줄어든다. 지난 2년 연속 전북에 뼈아픈 역전 우승을 내줬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 올시즌 홍명보의 울산은 김상식의 전북에 1승1무로 강했다. 4월 안방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5월 전주성 원정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올해 전북과 3번째 대결이다. 지난 2경기는 저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데서 나름 잘했다. 오늘 경기는 우리 울산이 전북에 대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됐는지 가늠하는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아주는 데 중점을 뒀다. 오늘 경기을 편안하고 즐겁게 나갈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원정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장면에 대해 홍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절대 믿음으로 답했다. "저를 웃게 만드는 것도 우리 선수들이고 저를 슬프게 만드는 것도 우리 선수들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 믿고 한다. 저를 웃기고 울려주는 것은 우리 선수들뿐이다."

아래는 홍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늘 경기 각오

▶매우 중요한 경기다. K리그에서 지난 몇년간 이 기간에 계속 중요한 경기를 하게 된다. 저희 입장에서는 올해 전북과 3번째 대결이다. 지난 2경기는 저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데서 나름 잘했다. 오늘 경기는 우리 울산이 전북에 대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됐는지 가늠하는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몇가지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아주는 데 중점 뒀다. 오늘 경기 편안하고 즐겁게 나갈 수 있게끔 준비했다.

-부임 후 울산이 고비를 넘기는 힘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정신적으로 뭘 주문하셨나.


▶저희가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이유, 히스토리를 전체적으로 공부했다. 그 안에서 왜 넘기지 못했느냐에 대해 저희 나름대로 이유를 찾았다. 100% 맞는다고 할 순 없지만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장에 나가는 심리적인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도 몇번의 고비 잘 넘겼다. 오늘도 또 하나의 고비지만 선수단과 소통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좁혀가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을 올해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압박받는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성장해서 이겨나갈지도 과제이자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

-김상식 감독이 울산 전 앞두고 감독님께서 전북 원정 승리후 월드컵 4강 때보다 더 좋아하셨다고 도발하셨는데.

▶저를 웃게 만드는 것도 우리 선수들이고 저를 슬프게 만드는 것도 우리 선수들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 믿고 한다. 저를 웃기고 울려주는 것은 우리 선수들뿐이다.

-김상식 감독은 벼랑끝 승부라고 했다. 감독님은 심리적 안정을 말씀하신다. 전북이 더 절실한 것 아닐까.

▶팀마다 절실함이 있는 팀이 리그뿐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서도 승리한다. 저희도 절실하다. 우리도 매번 막다른 길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걸 1년동안 유지한다고 하면 선수들이 피로감이 온다. 경기 상대 상황마다 다른 코칭이 필요한데 저희도 간절하다. 어떻게 보면 전북보다 간절하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좀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게 우리팀에게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 승부처는?

▶우리는 누가 나가든 같은 형태의 경기를 하고 있다. 양팀 스쿼드상 가장 좋은 것은 미드필더다. 미드필드에서 얼마나 경기를 풀어나갈지가 경기에 중요한 관건이다. 상대는 좋은 스트라이커들이 있다. 공이 아무래도 우리쪽으로 오면 부담스러울 것이다. 우리가 앞에서부터 얼마나 잘 저지할지가 중요하다.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