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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승리가 절박한 안산 그리너스와 부산 아이파크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전반부터 안산은 강한 전방압박으로 나섰다. 전반 14분 부산 김진규의 날선 슈팅을 안산 골키퍼 이승빈이 막아섰다. 전반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18분 드로젝의 크로스에 이은 안병준의 헤더가 불발됐다. 오프사이드였지만 날카로웠다. 전반 25분 이후 안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28분 최건주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42분 안산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까뇨뚜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산티아고의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이 강공으로 나섰다. 후반 2분 최준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규의 슈팅을 이승빈이 가까스로 받아냈다. 후반 4분 박스안에서 아스나위가 최준과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K리그2 득점왕 안병준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8호골을 찍었다.
이후 동점골을 향한 안산의 분투가 이어졌다. 후반 25분 두아르테의 슈팅이 불발됐다. 후반 26분 김진래의 크로스에 이은 송주호의 헤더가 골대를 훌쩍 넘겼다. 후반 30분 김륜도의 날선 패스를 이어받은 카뇨뚜가 감각적으로 밀어준 볼을 이상민이 박스 정면에서 지체없이 밀어넣었다. 절실한 순간, 동점골이 터졌다. 양팀은 마지막까지 승점 3점에 도전했다. 후반 38분 드로젝의 빨랫줄 슈팅을 안산 골키퍼 이승빈이 날아오르며 막아섰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추가시간 두아르테의 슈팅을 안준수가 잡아내며 결국 양팀은 1대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에게 아쉬운 경기였다. 안산은 9경기 무승, 부산은 7경기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관전으로 화제가 됐다. 벤투 감독은 '안산 그리너스 구단주' 윤화섭 안산시장과 나란히 앉아 매의 눈으로 안산, 부산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벤투 감독이 부임 이후 안산 홈 구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K리그1 성남-서울, 수원FC-강원의 2경기가 열리는 이날, 하필 2부리그 경기장을 몸소 찾은 것을 놓고 현장에선 추측이 분분했다. 1부리그뿐 아니라 2부리그에 숨겨진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혹은 K리그2의 경기력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온 것 아니냐는 설에, 같은 포르투갈 출신 '절친'인 부산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과의 친분 때문에 온 것이 아니냐는 농담도 흘러나왔다. 페레즈 감독은 벤투 감독의 포르투갈 사령탑 시절 시절 골키퍼 코치로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취재 결과, 내달 7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를 안산에서 적극 유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반드시 이겨야 사는 홈경기, 벤투 감독이 안산 와~스타디움의 분위기, 잔디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사전답사하기 위해 온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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