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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AS 로마 조제 무리뉴 감독이 화났다. 나이트클럽에 방문한 유망주를 2군으로 강등시켰다.
2003년 1월에 태어난 기안은 20세가 되기도 전에 이미 가나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지난해 11월, 자신의 성인 무대 세 번째 경기였던 세리에A 제노아전에 두 골을 몰아쳤다. 2대0 완승을 이끌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렇게 단숨에 1군 자리를 꿰차는 듯 보였지만 자기관리가 문제였다.
미러는 '무리뉴는 기안의 행동에 엄청나게 실망한 것으로 여겨진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대중적이고 붐비는 장소에 참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기안은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프로 선수로서 경솔하게 행동했다. 물론 구단의 충고도 무시했다. 갓 데뷔한 신인임에도 경기 전날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미성숙한 모습을 노출했다. 아무리 사생활에 관대한 유럽이라도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무리뉴에게는 음참마속이다. 무리뉴는 기안이 제노아를 상대로 16분 만에 멀티골을 폭발하자 애정을 듬뿍 담아 큰 선물을 했다.
당시 무리뉴는 "기안이 정말 좋아하는 축구화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가격이 800유로(약 107만원)였다. 기안이 나에게 달려와 잊지 말라고 했다. 내일 아침, 내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축구화를 사는 것"이라 기뻐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신세가 180도 변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기안이 성숙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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